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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 만두 이야기 1 - 만두 혹은 만토우 그리고 부귀화퇴(富貴火腿) 만두 이야기


밀 옥수수 혹은 호밀 가루로 가장 흔하게 만들어 지는 것은 빵과 만두일 것입니다.

 

거의 국제적이라고 할수 있는 것은 빵이라 할 수 있겠고

가장 원시적인 혹은 가장 원초적이라고 할만한 것은

화덕에 밀가루 반죽을  구워 내는 인디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방에서 흔한 난이나

중남미 지방에서 옥수수 반죽으로 만드는 또르띠야가 될 것입니다.

 

만두는 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것 같습니다.

 

만두와 빵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대체로 그 구분은 빵은 불에 구워내는 것이고 만두는 삶거나 쪄낸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쪄내는 찐빵은 왜 빵이며 구웠다는 군 만두는 왜 만두라고 하며

리볼리 같은 파스타 종류도 만두로 봐야 할까요?

 

만두는 대체적으로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발전했다고 보이는데

그 이유가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유목생활을 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장기 보존을 할수 있고

또 찌거나 끓인 물에 집어넣어 익히면 되어서

그 편리함 때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제갈공명이 만두를 발명했다는 이야기는

나관중의 슈퍼 픽션 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동남아시아나 한국의 남부 지방에서는

고온 다습하므로 음식을 장기 보관할 수 없는데다

정착생활을 하므로 음식을 오래 보관할 필요가 별로 없었고

또 주곡은 밀이 아니라 쌀이므로 만두가 발전할 수 없었던 이유가 될 것입니다.

 

빵은 기본적으로 단단한 형태로 발전했었으니

러시아의 빵은 베개로 쓰다가 뜯어서 수프에 적셔 먹었다고 하며

독일에서 흔히 보는 빵들은 단단하기가 거의 돌 같습니다.

프랑스의 바게트도 속은 부드러울 수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딱딱한 편이고...

 

그러나 만두는 바로 쪄서 먹는 것이라 부드러운 편이지요.

 우리나라에서야 군 만두와 찐 만두 그리고 물만두로 구분하지만

 만두의 본고장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아주 많은 이름으로 구별합니다.

 

그럼 제일 먼저 만두부터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진짜 만두는 안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먹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차와 만두만으로도 식사를 때우는 사람도 있으며

다른 음식이 없을 때에는 간장 같은 것에 찍어서 식사로 하기도 합니다.

 

원래는 좀 큰 편이고 지금도 큰 만두들이 팔리고 있습니다만

지역마다 시절마다 크기나 모양이 좀 다르기도 합니다.

원래의 모양이라고 생각되는 게 이런 모습일 것인데

 

중국 북쪽의 만두들은 큰 편이고

남쪽에서는 만두들을 좀 작게 만듭니다.

또 먹고 살기 힘들어 만두가 주식이던 시절이나 지역에서는 만두의 크기가 크고

다른 종류의 음식이 흔한 시절이나 지역에서는 만두가 탄수화물의 공급원으로

주식에 보태주는 형식인지라 작습니다.

 

중국 지역에서 기본적인 음식이며

우리가 흔히 만두라고 부르는 둥근 모습의 만토우(만두)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도 만들고

 

꽃빵이라 부르는 화권(화지엔 花卷)과 할포(割包) 등으로 나눠서 부르지요,

 

중국 대만에서는 이 만두나 할포등에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먹기도 합니다.

 

사진은 대표적인 후난(호남) 요리인 부귀화퇴(富貴火腿) 입니다.


원래 퇴(腿)는 돼지의 넓적다리를 이야기하지만 화퇴(火腿)는 햄도 포함합니다.

돼지 다리 이야기하니까 독일의 아이스바인, 슈바인 학세 같은 요리나

스페인의 하몽 이태리의 프로슈토 디 파르마 같은 햄이 생각나는 군요.

부귀화퇴는 꿀이나 설탕 엿 등을 넣은 소스로 끓여낸 햄을 말합니다.

 

이 부귀화퇴를 먹는 법은 만두나 할포 등에 부귀화퇴 햄을 한 조각 놓고


그위에 파나 마늘대 같은 채소류를 얹어서 싸 먹습니다.

그래서 쌀 포 자를 써서 할포라고 하는 거겠지요.
뚱포로(東坡肉) 역시 이렇게 싸 먹지요.

 

대만이나 중국 남부에서는 만두를 기름에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바삭거리는 껍질과 부드러운 속살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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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펠로우 2010/12/20 23:13 #

    오, 저런 스타일도 만두로 칭하는군요. 이렇게 보니 새롭습니다^^
    평양식, 개성식 만두가 생각나네요. 요새 먹어본 중엔 '의정부 평양면옥'의 접시만두가 참맛있더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0/12/20 23:25 #

    그 만두에 관한 이름 설명은 다음 편에 올리겠습니다.
    여기 대만은 만두류의 천국인지라 유일하게 그리운 만두는 한국의 가정집표 김치만두...
  • 애쉬 2010/12/20 23:43 #

    실제의 만두 보다 '만두'라는 말이 더 히트를 친 것 같습니다.

    중국에선 소 없는 밀가루 찐떡을 만토우(만두)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선 얇은 피로 감싼 고기+두부+김치 소를 넣은 음식을 만두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밤이나 팥앙금을 넣어 달콤하게 구운 과자를 만쥬(만두)라고 부르니....

    적어도 한중일 삼국에서는 실물 보다 만두(=남만의 머리)라는 명칭이 대 히트를 친 격이네요

    ......이건 역시 삼국지의 슈퍼픽션, 일텔리전트 히어로 공명선생 덕분일까요? ㅎㅎ

    (한국 만두의 구별법은..... 국물에 넣고 끓여서 맛있으면 한국만두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대충이긴 해도 비범한 방법인듯.....요즘 늘어난 중국동북지방 음식점에서 만두를 시키면 피가 두껍다고 다들 화들짝 놀라더군요 우리나라 만두가 피가 얇은 이유는 .....끓일 때 터져서 국물맛을 내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과한 상상도 해봅니다. ㅎㅎㅎ 한국과 중국만 피가 얇은 교자만두를 즐기는 것 같네요)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00:07 #

    다음편쯤에 소개할 훈뚠 (완탕)이 바로 끓여 먹는 만두입니다.
    한국만 만두를 끓여 먹는게 아니고 러시아나 중앙 아시아 만두도 끓여서 먹는다는...
    피가 두꺼운 만두 이야기도 다음 편에...
  • 애쉬 2010/12/20 23:46 #

    금화 화퇴는 좀 무섭기도하지만;; 한번 맛을 보고싶긴한데.... 여간해선 구경할 수가 없네요
    엄청 짜다는데....저렇게 꿀이나 시럽에 쪄내는 요리법이 그 짠맛을 다스리는 방법인가봐요

    동파육은 밥이랑 먹는데 저렇게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재미난 사진 감사합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00:09 #

    부귀화퇴는 짜지 않은데요?
    여기 대만에서 여러번 저 부귀화퇴를 먹었지만 (저에겐 땡기지 않는 맛이라서 즐기지는 않습니다)
    짠 맛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파도 한국이나 일본의 파가 아니고 대만이나 중국에서 대총(大蔥)이라 부르는 흰부분만 먹는 파라야
    매운 맛이 약해서 어울린다고 합니다.
    물론 한국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싱거운 맛의 파이긴 해요.
  • 애쉬 2010/12/21 05:54 #

    그러니까......식재료 상태의 화퇴는...무척 짜다고하네요 소금에 절여 말린 돼지다리라서....
    화퇴로 저렇게 요리를 만들면 짠맛이 느껴지지 않는 정도인가보네요(아니면....화퇴란 말이 이곳 저곳 다르게 쓰일수도;;;;)

    역시 말로만 듣고 맛을 보진 못한 정보는 아쉽군요 ㅎㅎㅎ
    좀 굵직하고 큰 파인가봅니다. 울 나라에서도 큰 파일수록 달콤한 것 같아서
    파 사러가면 굵은 파에 욕심이 갑니다. ㅎ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11:53 #

    화퇴는 역시 후난성이나 대만 홍콩으로 가셔서 드셔야...
    어느 날 하퇴가 끌리실때 훌쩍 비행기 타고 후난성이나 홍콩 대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도...
  • 애쉬 2010/12/21 23:09 #

    흠...역시 감나무 아래에선 먹을 수 없군요(감나무 올라가기 힘들어!!)

    후난성이나 홍콩 대만을 갈 일이 생기면 챙겨 먹어보겠습니다^^

    화퇴 하나만으론 이런 저런 번거로움을 감당하긴 부족하네요 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23:25 #

    허난성 요리는 샹료리라 해서 약간 매콤한 편이라 아주 맛있습니다...
    여행은 음식으로 유혹하는 악마의 일정이라는...
  • Dr Moro 2010/12/21 02:40 #

    잘골라서 드셔야할듯 싶습니다. 북부지방은 춥기때문에 기름지고 싱겁게 먹고 남부지방은 좀 덥기 때문에 짜게먹는편입니다. ㅡㅡ;;; 레알 20군데 만두를 사면 맛이 천양지차임 다 틀림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11:52 #

    대만은 그런 면에서 아주 싱겁게들 먹고 산다는 느낌입니다.
    대만서 오래 산 한국 사람들은 달걀 프라이에 소금을 왜 뿌리는지 이해를 못하기도...
    한국 가서 설렁탕에 소금 넣지 않고 먹었다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는 그정도는 아닙니다만...
    중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물산이 풍부하질 않은 반면 체온 유지를 위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대식에 과음 그리고 고지방을 선호하는 듯 합니다.
  • 밥과술 2010/12/21 12:57 #

    잘읽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두, 교자, 만터우, 빠오즈, 만쥬 등 한중일의 명칭에 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와 관련해서 간단하게 포스팅한게 있거든요. 시간나시면 읽어봐 주세요. http://babnsool.egloos.com/2364871
  • 애쉬 2010/12/21 23:10 #

    우리나라 만두는 끓여먹기 좋단 이야길 밥술님에게 들었었군요 ㅎㅎㅎㅎ
    다시 읽어봐도 재미나네요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23:25 #

    밥과 술 님의 글 참 재미있죠...
    저처럼 허접한 입맛도 아니고 해서 더 더욱 생생하다는...
  • 2010/12/21 13: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0/12/21 23:26 #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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