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 요리이며 명물 요리로 유명한 것이 돼지 족발요리입니다.
바이에른 은 영어로 바바리아 라고 하지요.
우리 나라에서도 호텔등에서 옥토버페스트 행사를 하면서 주로 선전하는 음식이죠.
돼지 다리를 맥주와 향신료 쏘스 등에 담궈서 구우면
슈바이네학센 (Schweinehacksen) 혹은 Haxe라고 하고

소금과 후추 허브등을 넣고 푸욱 찌면 아이스바인(Eisbein)이라고 한답니다.
아이스바인(Eisbein은 돼지 다리 요리이고
Eiswein은 수확철을 지나 얼어버린 포도를 따서 만든 포도주인데
이 이름들이 처음엔 헷갈렸었습니다.
레겐스부르그나 뮌헨등에서는 주로 Eisbein을 즐기더군요.

족발 옆의 둥근 것은 크노델이라고 하는 독일식 만두인데 감자떡이라고 할까요?
감자를 갈아서 떡처럼 쪄낸 것입니다.
아주 부드럽고 촉촉한것이 그냥 감자 으깨놓은 것이나 튀김, 샐러드와는 정말 차이나게 좋은 맛입니다.
이 요리에는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라는 양배추절임이 함께 곁들여 지는데 그 두 맛의 조화가 참 일품이었습니다.

학세는 굽거나 튀긴 것이라 바삭거리는 껍질이 일미이며
아이스바인은 맥주등에 푸욱 삶아 낸 것으로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물론 맥주는 필수...

독일에 갈때 마다 일주일 출장 동안 한두개씩은 먹게 되는데 뮌헨 같은 대도시에서는
양이 적당하게 작은 사이즈의 다리 토막을 내어 놓는데 시골 지역이나 공업지역으로 가면
다리토막이 커져서 고기 양이 좀 많다는게 부담되더군요.

덧글
독일에서 드셨다니 부러워요 ^^
자주 가면 음식에서 좀 많이 막혀요.
역시 출장은 이태리나 스페인으로 가야...
베를린에서도 '베를린 첸'이라고 독일 장년층이 많이 가는 곳은 아이스바인이 엄청 크게 나오더군요. 식후라서 3명이 아이스바인 하나 시키니까, 주인할아버지가 '요리 한개만 주문하는건가?' 몇번 물으며 살짝 압력 주더군요..
가서 또 싸이즈를 말을 하는 듯하고... (얘 동양인이라 적게 먹어... 뭐 대충... 이런 내용...)
요리 하나만 시켜 그러면,,,
프라이드 애플이나 애플 스트루델 같은 디저트 메뉴에 맥주 많이 시키시면 됩니다...
독일 산악인 작센과 앙글리아 그리고 쥬틀랜드가 원래 고향인데
묘하게 독일인과 영국인들은 서로들 엄청나게 헐뜯더군요...
술먹으면 개가 되는 잉글리쉬 독이라는 둥 하면서요.
우리나라 장충동 족발도 이 요리에서 착안했다죠?
(근데 자우워크라우트는 발효시킨 그대로 상에 올리는 건가요? 한번 삶거나 볶아서 내는건가요?)
언제 한번 올리죠,
사우어크라우트는 데워서 주더군요. 뜨끈 시큼하게...
감자 고기 맥주...
바다와 가까운 북독일 사람들은 그래도 해산물 섭취를 하는데 바이에른이나 분시델 같은
산악 지방 사람들은 끝없는 감자-고기-맥주-호밀죽 만 먹죠.
제대로 된 걸 먹어보고싶네요!
지방은 파는 곳이 마땅치 않은게 참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