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에그 타르트 - 홍콩과 마카오식의 차이 Dangerous한 단 것들

대만에 살면서 참 신기한게 세계 각국의 간식과 음식들이 대단히 보편화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상당수는 중국인들의 손을 거쳐 중국화된 음식들도 많고요.


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에 이어서 50년간 식민지 지배를 했던 일본의 영향이었던지
별별 양과자와 화과자를 많은 제과점들이 내어 놓고 중국 음식점에서 조차 이런 서양에서 기원한 음식들을
자신들의 전통 음식에 섞어 내 놓습니다.


유독 손이 많이 가고 까다로운 한국식 과자류만 없습니다만
슈퍼마켓에 가보면 오리온 쵸코파이와 롯데 카스타드가 그나마 한국 깃발을 달고 상당한 대접을 받고 있지요.


오늘의 주제는 타르트...

Tart란게 커스타드 케익의 일종인데 위에 토핑하는 재료에 따라
블루베리 타르트, 딸기 타르트, 초컬릿 타르트 등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에그 타르트를 이야기 할려고 합니다.

에그 타르트의 기원은 200여년전 쯤 포르투갈 리스본 한 성당의 수녀 자매가 만들었다고 하며
원래 이름이 "pastel de nata"라고 했다는데
이게 1837년 이후 성당 외부에도 팔기 시작하면서 그 제조법이 세계로 뻗어나가서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변하고
다시 동방으로 전해지게 됩니다.

대만에서 팔리는 타르트는 크게 2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홍콩식 또 다른 하나는 마카오식...


홍콩식은 멀끔한 홍콩 비즈니스 맨 닮아서 깔끔한 생김새고

마카오식은 윗부분이 약간 탄듯한 모양입니다.

마카오 타르트의 명문인 Lord Stow's가 자랑하는 에그 타르트.

  
그 차이는 바로 파이 안쪽에 들어간 커스타드위에 설탕을 뿌려서 굽느냐 아니냐인데...
마카오식은 설탕을 뿌려서 오븐에 구운 것이라 탄듯한 모양입니다.

한국에선 과거에 크게 알려져 있지 않던 과자인데
[궁]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먹는 장면으로 유명해 졌다고 하더군요.
외국에 나와 살고 있어서 한국 드라마는 보질 않는지라...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에그 타르트 제과점은 타이청 베이커리라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 타는 곳 초입에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궁에서 나왔다는 마카오의 제과점이 바로 Lord Stow's bakery라고 꼴로안 섬에 있다는데
마카오는 갈 일이 없어서 이름만 알아 놓았다가 일본 출장중에 도돈부리를 산책하다가 지점을 보았습니다.
한국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홍콩의 에그 타르트는 1940년대에 Cha-Chaan-teng 을 비롯해 일부 서구식카페에서 시작했다고 하며
마카오는 그 이전부터 만들었는데 로트 스토우는 1981년부터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와 대만 등지에선 1990년대부터 이 에그 타르트 붐이 불었다고 하네요.


원래 홍콩과 마카오에서 만들던 에그 타르트는 대단히 큰 편이었으나
1960년대 경제 발전기 시절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조그마하게 만들기 시작해서
현재의 앙증맞은 크기가 되었답니다.


이와 유사한 음식으로는 유럽에서 많이 먹는 디저트인 크림 브륄레 (Creme brulee) 인데
저렇게 커스타드 를 접시에 깔고 그위에 브라운 슈가를 잔뜩 뿌려서 구워낸 것입니다.



에그 타르트는 좀 많이 단 편이기 때문에 식은 타르트를 드시면 단맛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만
갖 구워낸 따뜻한 것은 비할수 없이 아주 부드러운 맛이라
제과점 앞에서 갖 구워낸 타르트를 기다리는 사람들 특히 여자분들을 많이 볼수가 있습니다.


로드 스토우 의 오사카 지점에서는 이런 모양의 타르트도 판매하는데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이름은 보이지 않네요.
초컬릿 맛이 나는 맛있는 타르트 였습니다.



드실때엔 단 맛이 없는 울롱차나 푸얼차 혹은 블랙 커피와 함께라면 더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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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heo_Gravind 2011/01/05 00:19 #

    자세히보니 홍콩식은 타르트고
    마카오식은 파이군요
    간단히 말하면 전혀 다른 음식
    그런데 종종 파이가 타르트의 이름으로 팔리거나
    타르트가 파이의 이름으로 팔리는 경우가 종종있더군요
    대표적으로 타르트지만 파이로 팔리는 호두타르트라던가

    두가지의 차이점은 반죽입니다

    파이는 덧가루나 버터등을이용해 여러번 접은 반죽을 씁니다[페스츄리라고 하는 빵도 파이입니다 페스츄리라는 말자체도 파이를 다르게 말한거구요]
    타르트는 그렇지않죠
  • 푸른별출장자 2011/01/05 12:05 #

    영국이나 미국의 치킨 파이 같은 경우에도 밑의 빵 부분은 파이가 아니고 홍콩식 에그타르트 같은 것이던데요.
    파이하고 타르트 많이 혼동이 되는군요.
  • 여행유전자 2011/01/05 01:31 #

    마카우의 것이 포르투갈의 것과 같은 스타일이네요.
    홍콩은 영국의, 마카우는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차이인가 봅니다 :)
  • 푸른별출장자 2011/01/05 12:06 #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으니까요.
    아--- 진짜 포르투갈의 해물 스프 먹으러 가봐야 할텐데 갈 기회가 깜깜...
  • 애쉬 2011/01/05 14:45 #

    한국의 KFC-켄터키프라이드치킨에서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 대신 저걸 파네요 ㅎ
    부산의 해운대에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 지점으로 보이는 곳에서도 맛을 봤는데...
    가격에 비해선 그닥 매력이 끌리는 맛은 아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카오도 포르투갈과 아시아의 매력 넘치는 맛난 것이 많은 곳이라 들었네요 ㅎㅎㅎ
    기회 되시면 다녀오셔서 한번 이야기 보따리를 ㅋㅋ
  • 푸른별출장자 2011/01/06 21:13 #

    KFC 것은 맛이 좀 그렇다 하더군요.
    여기 대만에서도 많이 파는데 별로 평이 좋지는...
  • 밥과술 2011/01/06 09:02 #

    요즘 크렘브륄레나 마카오식 타르트는 마지막에 가스토치 직화를 표면에 직접 갖다대어 설탕을 태우더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1/01/06 21:23 #

    요즘 초밥집들도 가스토치로 지져대니까요...
    타다키 초밥도 전에는 브랜디를 부워서 불 붙여 내더니
    요즘은 참치 말고는 대부분 그냥 가스토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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