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중국 음식] 만두 이야기 8 – 광동식 얌차와 딤섬 만두 이야기

만두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홍콩을 중심으로 한 광동지방의 얌차(飮茶 : 중국 표준 발음 인차)에 나오는 딤섬이 되겠습니다.

 

딤섬은 1천년전의 중국의 랴오닝에서 비롯된 음식이지만 지금은 홍콩을 대표하는 식사형태가 되었는데

딤섬이란 點心의 광동식 발음으로 중국 표준어로는 "디엔씬'이라고 합니다.

이 딤섬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하루 세끼중의 점심이 아니라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으로

간식이나 새참 정도의 의미입니다.

 

얌차는 이런 딤섬들을 차와 함께 간단히 먹는 것을 의미했지만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지금은 한끼의 식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고급 얌차집에서는 푸얼차(보이차)부터 철관음 오룡 자스민차 등 많은 차를 준비해 놓고 있어서

차와 함께 딤섬을 먹는 맛도 각별합니다.
 

얌차 집의 메뉴에는 만두 종류를 비롯해서 야채나 고기 볶음과 밥 국수 탕 류들이 있습니다만

이번 주제는 만두이므로 만두에 국한해서 해 보겠습니다.

 

조금 큰 규모의 얌차 집이라면 약  200여가지의 메뉴가 있는데

그중의 상당수는 만두 종류인 파오즈, 쟈오즈와 샤오마이 그리고 샤오룽파오이며

그외에도 장펀(腸粉)이나 춘위안(春捲) 사오수(燒) 추(珠)와 같은 만두 비슷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이 종류들은 다시 속에 넣는 고명과 바깥에 더하는 것들로 이름을 달리 부르는데

샤오마이 하나만 보더라도 새우와 돼지고기를 다져 넣고 위에 게알을 올린 乾蒸燒賣 나 셰황샤오마이(蟹黃燒賣) 쇠고기가 고명인 牛肉燒賣 양고기가 고명인 진식肉燒賣 돼지고기 새우 돼지 뱃살로 만든 三星燒賣 생선살로 만든 魚肉燒賣 메추라기 알을 넣은 압순단(鵪鶉蛋)燒賣 등등으로 종류가 더해 집니다.

 

파오즈, 쟈오즈와 샤오마이 그리고 샤오룽파오 등은 이미 만두 이야기들에서 말씀 드렸으므로

다른 메뉴들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얌차집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메뉴 하나는 장펀 입니다.

 

펀(粉)은 쌀가루로 만든 음식들에 붙이는 이름인데 가는 쌀국수는 미펀(米粉) 넓은 쌀국수는 하펀(河粉) 이라고 하고 장펀(腸粉)은 쌀가루 반죽을 철판에 넓게 구운 크레페 비슷한 것으로 이 쌀 크레페에 차슈를 놓고 말아 찐 차슈장펀 叉燒腸粉 쇠고기를 놓고 찐 뇨로장펀 牛肉腸粉 새우가 든 센샤장펀 鮮蝦腸粉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메뉴는 만두피를 만들 때 녹말을 섞어서 익히면 투명하게 속의 고명이 살짝 보이는 비취쟈오(翡翠餃)들입니다. 주로 새우나 부추를 고명으로 써서 분홍색 새우 살이나 푸른 부추가 은은하게 바깥으로 보이는 예쁜 만두입니다.

 

밀가루로 된 만두피대신 쌀로 고명을 싼 쩐주환(珍珠丸)

 

게살을 만두피에 붙인 셰로스샤환(蟹肉絲蝦丸)

 

사진의 딤섬은 서민 식당에서 먹었던 것인지라 게살이 아니라 게맛살을 붙였군요.
 
이렇게 쪄 내는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고 주로 마무리용으로 쓰는 것들로 튀김들이 있습니다.

 

춘위안(春捲) 은 쌀가루로 만든 피 안에 고명을 넣고 튀긴 것으로 고기나 야채를 넣은 것도 있지만 단 맛이 나는 우향(芋香 : 얌의 일종)이나 과일등을 넣은 것도 많습니다.

 

사오수(燒) 는 중국식 파이로 역시 돼지고기나 소고기 닭고기를 넣은 것도 있고 또 차슈나 단팥 등을 넣는 등의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추(珠) 는 경단을 튀겨 낸 것을 말하며 가장 일반적인 것은 芝麻球 나 芋泥球 등이 있습니다.

 

얌차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아서는 안될 것은 챠슈빠오 (叉燒包)


홍콩 무술영화에서 거지 꼴을 한 주인공이 딤섬을 훔쳐 가는 것은 언제나 차슈파오 일 정도로 홍콩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딤섬이라고도 하며 또 1985년 홍콩에서 발생한 끔찍한 팔선반점 일가족 살해사건의 전설에도 등장하는 것입니다.

굴소스와 꿀 향신료등으로 절인 차슈를 넣고 만두피 위쪽을 갈라서 찐 차슈파오는 달짝지근한 맛과 고기의 질감이 잘 어우러진 만두입니다.


홍콩에는 좋은 얌차집들이 많으니 홍콩을 들르시는 분들은 잊지 마시고 들러 보세요.

특히 장국영 팬이라면 장국영 생전에 즐겨 딤섬 레스토랑 ‘예만방( 譽滿坊 )’ 스타 페리의 핸드 프린팅이 되지 않은 장국영 타일과 함께 빼놓지 않고 들러야 곳이 되겠습니다.,

장국영 특히 새우가 많이 들어간 딤섬들을 좋아 했다는 군요…

 
지난 만두 이야기들...

[중국 음식] 만두 이야기 1 - 만두 혹은 만토우 그리고 부귀화퇴(富貴火腿)

 

[중국 음식] 만두 이야기 2 - 빠오즈 쟈오즈 그리고 궈티에

 

[중국음식] 만두 이야기 3 - 샤오룽빠오 와 샤오마이

 

[중국음식] 만두이야기 4 - 탕빠오 와 훈뚠 혹은 완탕  

 

[세계음식] 만두 이야기 5 - 크노델 라비올리 유럽의 만두들

 

[중국음식] 만두 이야기 6 - 저렴한 만두 체인 팔방운집(八方雲集)

 

[중국 음식] 만두 이야기 7 - 만두의 성지 딘타이펑(鼎太豊)

 


핑백

덧글

  • 애쉬 2011/01/30 03:31 #

    메뉴가 200여가지......

    대단한 주방 모습일거 같아요 >.<

    그런 딤섬가게 단골 중에서 전 메뉴를 다 맛본 분들이 있으려나요?

    놀러가면 메뉴판 보고 고르는 것만해도 일이겠어요 한번 읽어보는 것만도 ㅎ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1/01/30 12:09 #

    호불호가 뚜렷한 메뉴들도 많아서 다 먹을 사람은 드물것 같은데요...
    또 식당마다 창작 필살기 딤섬들이 있어서 모든 딤섬을 다 먹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홍콩 가셔서 잊지 말고 장국영의 단골 딤섬집을 들러 보세요.
  • 취한배 2011/01/30 09:37 #

    잘 봤습니다. 팔선반점 사건은 무엇인가요?
  • 푸른별출장자 2011/01/30 12:07 #

    너무나 끔찍한 내용이라 비위가 약하거나 심신이 허약하신 분들은 모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꼭히 아시고 싶은 분만
    http://kinocine.com/700
    클릭해 주세요.
  • 취한배 2011/01/30 12:24 #

    으악 이 영화의 줄거리가 실화와 거의 같나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라는 문구가 보이기는 하는데 으악으악.
  • 푸른별출장자 2011/01/30 12:25 #

    현실은 때떄로 영화나 소설보다 더 잔인하답니다...
  • 늄늄시아 2011/01/30 16:21 #

    와아! 이렇게 좋은 글이 >_<
    몇가지는 직접 만들어봐야겠네요 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1/01/30 22:24 #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볶고 지지는 건 저도 꽤 하는데 (주로 마파두부 동파육 볶음요리류) 빚어내는 요리는 영 자신이 없네요.
  • 양배 2012/01/30 15:44 #

    으어머 ㅜ장펀 그래요 장펀 ㅜ 아 저 식감을 잊을 수가 없어요. 말레이시아 갔을 때 알게된 중국인 친구네 가족이랑 같이 가서 먹었는데. 으어엉 저도 모르게 게걸스레 먹었을겁니다-_-;;
  • 푸른별출장자 2012/02/01 00:19 #

    체질이시네요.
    어떤 사람들은 흐물거려서 싫다고 하던데...
    저야 뭐 오래 살다 보니 대충 다 먹지만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786
600
4065634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