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중국 3대 진미 중의 하나 샥스핀(Shark's fin) 대만 중국 음식들

중국문화권에서 고급음식이라 손꼽히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샥스핀이고

전에 대만의 3대 어항이라는 일란(宜蘭)에서 찍어온 사진들도 있고 포스팅한 에도 샥스핀이 들어가 있어서 샥스핀 이야기를 좀 할까 합니다.


 

중국이 먹고 살만해 지면서 샥스핀 수요가 너무 늘어나서 상어들이 수난을 많이 당한다고 하는데

다른 나라들은 상어를 잘 먹지 않으니 중국요리용으로 지느러미만 자르고 몸통은 살아서 움직이는 채

다시 바다에 집어 넣어 버린답니다.

 

상어는 부레가 없으니

끝없이 움직여야 되는데

지느러미가 없으니

천천히

천천히

바다밑바닥으로 가라앉아

죽어가는 거지요...

 

전에 한참 스쿠XX(상어간유) 열풍이 불 때는 심해상어를 잡아서 간만 꺼내고 몸통은 바다에 버리는 통에 (상어는 간을 꺼내고 난 뒤에도 한참 살아 있다고 하네요...) 말이 많았는데...

 

그리고 상어지느러미 가격이 비싸니까 상어사촌인 가오리같은 연골어류의 지느러미를 상어지느러미라고 속여 팔기도 한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경북 일부지방에서 상어고기를 돔배기라고 해서 구이나 산적을 해서 먹고

또 실제로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상어고기를 많이 먹었습니다.

어묵 원료로 쓰거든요.

 

옛날 아주 오래 전엔 곰장어와 잡어등으로 값싼 어묵(덴뿌라 어묵)을 만들었고

조기를 잘 먹지 않던 경남에서는 조기로도 어묵(주로 가마보꼬)을 만들었고

소위 군대고기라는 임연수어나 쥐치로도 만들었었는데 그런 생선들도 비싸지면서 상어 고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이나 대만도 상어고기를 그렇게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상어가 별도로 요리 제목에 쓰이는 경우는 크게 보질 못했는데도

저렇게 상어를 어시장에 내어 놓은 것을 보면 쓰이는 데가 있나 봅니다.

 

또 유럽에서도 아이슬랜드에서는 Hakarl (아이슬랜드 본토 발음으로는 하우카틀)이라고 해서 삭혀서 먹기도 하는데 삭힌 홍어만큼 대단한 냄새를 자랑한다고 하며 영국에서는 피쉬 앤 칩스의 주 원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지느러미도 다 잘리고 머리도 장식용으로 뜯어 가버리고...

 

가끔 어시장 주변에 보면 상어 해골을 잘 말려 칠까지 해서 파는 걸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이렇게 잘라낸 상어 지느러미는 그 종류에 따라 가격을 달리 합니다.

 

백상어나 청상어등의 지느러미겠지요...



지느러미만 보고선 어디 알 수가 있겠습니까?

 

가장 비싸다는 것은 바로 환도상어의 꼬리 지느러미라고 하네요.

환도 상어는 꼬리가 워낙 특이하게 생긴지라 꼬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찍는 걸 지켜 보던 어른이 외국인이란걸 알자 갑자기 꼬리를 챙겨서 보여 주십니다.

역시 외국인에게 친절한 대만 사람들... 고맙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상어 지느러미의 껍질을 벗기고 말려서 파는데

가격이란 것이 값싼 것은 하나에 한국 돈 2-3만원부터 비싼 것은 몇백만원 짜리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중에는 저 삼십만원(대만돈 만원)짜리가 제일 비싼데

상어 지느러미라고 다 같은 건 아닌가 봅니다.

커다란 것도 우리돈 3-5만원정도 하고 조그만한건 또 삼십만원씩 하니...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다고 해야 겠지만...

일부러는 먹고 싶지 않구요...

 

전에 누구인지 저 샥스핀에 포도주를 곁들여 먹었다는데...

포도주와 샥스핀은 맛 궁합이 안 맞을듯 하군요,

대체로 기름진 중국 음식엔 맑고 독한 가오량 죽엽청등의 깔끔한 증류주나 청주 같은 것이 좋겠지요.

 

사실 상어 지느러미 자체는 젤라틴의 부드러운 느낌 말고는 특별한 맛이 없는데

(이것은 제비집도 거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먹었고 곰 발바닥은 안 먹어 봐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닭과 해산물 몇가지 넣고 푸욱 곤 국물에 다시 야채와 샼스핀을 넣고 끓인 것이라 그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식당마다 게살을 같이 넣거나 하는 등으로 또 다른 맛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제일 위의 사진은 중국식 미트 볼인 어환(생선 경단)과 육환(고기 경단)을 넣은 샥스핀입니다.

 

새우살을 넣은 샥스핀이구요...



샥스핀을 듬뿍 넣어 찐 요리입니다.
 

더러 비린내가 역하다는 분이 계신데

중국음식의 필수 조미료 샹차이(香菜)라는 허브와 홍초(붉은 식초)를 적당히 넣어 드시면 맛있게 드실수 있습니다.


 

사진은 홍초만 넣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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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늄늄시아 2011/01/30 22:11 #

    상어는 체내에 암모니아를 축척하는지라.. 죽은후에 엄청난 냄새를 자랑한다고 들은적이 었었어요. 때문에 일본에서는 내륙지방까지 수송해도 잘 안상하는지라.. 즐겨먹었다고..

    근데 샹차이라.. 마..맛있겠..(응?)
  • 푸른별출장자 2011/01/30 22:26 #

    상어 뿐만 아니라 가오리 같은 연골어류는 다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능력이 없지요.
    암도 안걸리는 먼치킨같은 신체구조면서 암모니아 배출이 안되는 것도 아이러니.

    샹차이...
    저도 처음엔 안먹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구태여 찾아먹지는 않지만 쌀국수나 샥스핀에 든 것은 먹습니다.
  • 애쉬 2011/01/31 05:46 #

    상어가 메갈로돈 시절 부터 천적이 없이 살아오다가 요즘에 와서 인간을 천적으로 두고 개체수가 급감해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인간을 공격하는 상어는 일부 지역을 벗어나면 거의 만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스쿠바다이버들은 다이빙 때마다 상어를 만나길 기대하고 희망한다네요. 스쿠바다이버라고 자신을 밝히는 분들은 종 보호를 위해서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먹지 않는다고합니다.
    여러 상황을 볼 때(일본쪽에서 부터 고래의 개체수가 심각하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고래보다 우선적으로 보호되야 할 상어인듯합니다. 뭐 알아만 두자고 댓글 달아둡니다^^ (친환경 스쿠바다이버에게 상어지느러미를 권하는건 무슬림에게 탕수육 대접하는 거랑 비슷할지도;;;)

    샹차이는 저도 좋아합니다^^ 면 요리엔 수북하니 쌓아올려 먹는걸 좋아하구요(한국 고수는 향이 좀 눅어서 많이 올려야 되더라구요^^ ㅎㅎㅎ 겨울엔 특히) 건두부 채를 썰어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샹차이 다져서 버무린 요리 술안주로 즐깁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1/01/31 11:20 #

    고래도 그렇고 개도 그렇고 꺼림찍하거나 한게 하나 둘이 아니죠...
    멸종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고
    또 생명의 존엄을 지켜주며 도살하는 방식도 지켜져야 할것 같습니다.
    맛의 달인에서도 자주 언급하는 내용인데
    모든 존재하며 살아 가는 것들은
    다 무엇인가를 외부에서 받아들여야 하고 또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 하니까요.
    먹어야 하니 먹되 생각하면서 먹자는 것이 아마 맛의 달인이나 종교적인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요?

    샹차이 차조기(시소) 깻잎 방아풀(오리엔탈 바실 혹은 코리안 바실)등등은
    지역마다 사람마다 기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죠?
  • 밥과술 2011/01/31 17:15 #

    언제 보아도 좋은 글도 글이지만 거기에 맞는 참 다양한 사진에 감탄하고 갑니다.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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