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엄청난 칼로리 그래도 맛있는 시나몬 롤 Dangerous한 단 것들

요즘은 주춤한 듯 해보입니다만 8-9년 전쯤 한동안 시나몬 롤이 무슨 이유에선지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버터를 잔뜩 넣어 만든 패스트리에 설탕까지  범벅을 해 놓은 이 시나몬 롤은 엄청난 칼로리를 자랑합니다만
그런 고 칼로리 음식들이 또 맛있다는 평을 듣고 있고 심지어는 중독에 가까운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시나몬 롤을 선호하는 지역은 주로 북유럽과 북미 지역인데
추운 지방일수록 체온 유지를 위해 고칼로리 음식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술도 마찬가지로 대체로 북유럽이나 러시아 사람들이 도수강한 독주들을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북미 지역에서 시나몬 롤이 인기를 끄는 것은 미국인들이 달고 기름진 것을 좋아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또 북유럽 출신들이 미국에 많이 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800년대 중후반부터 북유럽 사람들이 미국으로 많이 이주를 했고
그들은 여러 지역에서 북유럽 출신들만의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기도 한답니다.


영화 '리틀빅맨'에 보면 주인공이 한때 결혼했다가 미국원주민의 습격때 빼앗긴 아내가 바로 북유럽 출신이었고
남북전쟁이전까지는 북유럽 출신들에게 이민을 올것을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북유럽은 참 가난했다고 하더군요.

영화'정복왕 펠레'도 가난을 면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간 한 가족의 이야기였죠.

지금은 덴마크 하면 작아서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소국이지만
옛날에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 연합왕국인 칼마르 동맹 의 본부였습니다.
세익스피어의 명작인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라고 나올 정도로 당시에는 상당한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520년경 스웨덴이 독립해서 나가고 1800년대 초기 나폴레옹 편에 섰다가 노르웨이 마저 스웨덴에 넘겨주고
1945년에는 아이슬란드 마저 독립해버려서 영토는 그린랜드와 페로군도 그리고 유틀랜드 북부만이 남아 있지요.
그 그린랜드마저 요즘 독립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하네요.


시나몬 롤에 덴마크 이야기만 잔뜩 했군요.


스웨덴 혈통으로 미국에서 교수직을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북유럽의 음식이란
Flat(넓적)한 접시에 Flat(넓적)하게 깔린 Flat(맛없는)한 맛의 음식이라고 하던데
이런 나라에서도 가끔 히트작이 나오는게 이런 나라일수록 디저트 류들이 발전했다는 것.

시나몬 롤도 바로 그런 히트작품중의 하나지요.


스웨덴에서는 Kanelbulle 노르웨이에서는 skillingsbolle 핀랜드에서는  korvapuusti  라고 하는데
특히 핀랜드에서 보스톤 케이크라고 부르는 것은 여러개의 시나몬 롤을 붙여서 구워
케이크처럼 만들기도 한답니다.

보통 시나몬 롤의 크기는 지름이 약 5센티미터에서 10센티미터 정도 되고
핀랜드에서는 20센티미터정도의 크기에 약 200그램 정도로 크고 무겁게 만든다고 합니다. 


시나몬 롤은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지기 시작했다고 하며
해마다 10월 4일을 특히 kanelbullens dag 시나몬 롤의 날이라는 행사도 한다고 합니다만
노르웨이나 핀랜드 사람들도 자신들의 시나몬 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자신들의 것을 최고라고 우긴다고 하는데
그러나 이런 논란을 잠재우는 것은 바로 덴마크 사람들의 말 한마디라고 합니다.


"시나몬 롤 그래봐야 대니쉬 페스트리 의 한가지 일 뿐이야... "




역시 제국의 역사를 가졌던 나라일수록 음식 종류가 다양하지요.

뜨거운 커피 한잔과 시나몬 롤 피곤한 오후에 딱 좋은 메뉴 아닐까요? 

 


핑백

덧글

  • 밥과술 2011/03/18 12:03 #

    전 난생 처음 먹어본(기억하는 한) 시나몬 롤이 멤피스 공항안의 시나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남부이미지가 남아있었는데 아니었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1/03/18 12:07 #

    미국 남부에도 북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 음식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멤피스 출신의 엘비스 프레슬리도 혈통이 동북부 독일 쪽인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남부의 백인 음악 소위 레드넥의 컨튜리를 듣다 보면
    동유럽이나 북유럽의 베이스가 많이 깔려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남-북 전쟁에 대해서도 앙그로-색슨 대 켈트와 북유럽 연합군의 전쟁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 haley 2011/03/18 12:26 #

    스웨덴스타일 카페fika에서 뷸라라고 불리는 시나몬롤을 먹어봤었어요- 맛나던데요
    커피와 함께 아침으로 너무 좋았네요 ㅎㅎ
    예전에 한국에서 철수했다던 시나본의 시나몬롤도 맛보고싶어요 흑...
  • 푸른별출장자 2011/03/18 12:43 #

    시나본이 좀 상당히 쎄게 달았죠...
    칼로리야 어찌 되었든 맛은 참 좋은 음식입니다.
  • Envit 2011/03/18 12:29 #

    스웨덴에서 살면서 느낀건데 그 동네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단것을 엄청 좋아하고 잘 먹더라구요. 초코바 입에 물고있는 나이 지긋한 아저씨도 꽤 자주 보였어요 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1/03/18 12:45 #

    추운 곳에 살수록 체온유지를 위해 고칼로리를 필요로 하고
    그러다 보니 러시아 사람들도 쵸코 파이에 광분하는 것이죠.
    칼마르 와 스톡홀름... 다시 가 보고 싶은데 그 곳 비즈니스가 영 좋질 않아서 갈일이...
  • 늄늄시아 2011/03/18 23:47 #

    카..칼로리는 맛 인것입니다아~!!
  • motr 2011/03/20 13:27 #

    요즘 서울에서는 시나몬롤 위에 크림치즈아이싱을 올린 것들이 자주 눈에 띄어요. 원래 레시피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크림치즈랑 시나몬이 엄청 잘 어울려서 요즘 제가 버닝하는 아이템 중에 하나입니다. 이 글 읽으니 좀 자제해야겠어염 살찔까봐 ㅎ
  • june 2011/07/09 19:12 # 삭제

    시나몬롤 너무너무 맛있어요.. 칼로리때문에 맨날 아이싱 긁어내고 먹기 시도하다가 결국엔 와락 다 먹어버린다는...
  • 푸른별출장자 2011/07/09 19:24 #

    시나몬 롤의 생명은 아이싱한 설탕에 있습니다.
    그것을 들어내는 것은 만행이지요.

    맛있게 원 샷...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4263
1720
3994053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