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쫄깃한 빵 베이글 독일 이태리 그리고 유럽 음식들

오늘도 잘 못 전해지는 전설의 음식 하나를 소개 하겠습니다.

 

바로 뉴욕의 맛이라고 광고 하던 베이글

 

도넛 같이 생겼지만 단 맛이 없고 졸깃한 맛이 강한 빵이지요.




 

전설에 따르면 베이글의 기원은 17세기 중엽의 오스트리아로 당시 투르크(터키)와 전쟁을 하고 있던 오스트리아는 폴란드 왕 얀 3세 소비에스키가 보낸 후사르 기병대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이 때 크로아상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던 한 유대인 제빵사는 감사의 표시로 폴란드 왕에게 둥근 모양의 빵을 만들어 바쳤다고 하지요.

(베이글은 유태인의 전통 빵이었습니다).

승마를 좋아했던 왕은 빵의 모양이 말을 탈 때 발을 딛는 등자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뷔겔(Bügel: 등자(鐙子))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 발음이 변해서 베이글이 된 것이랍니다.

 

그러면 실제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 베이글 편이 될려는지요?

 

베이글과 같이 밀가루에 물과 소금 이스트만 넣은 반죽으로 모양을 만들어 끓는 물에 데쳐서 빵을 만드는 방법은 동유럽에서 보편적인 기법으로 비잔틴 시대에서부터 있었다고도 하는데 베이글의 경우에도 16세기 초반부터 17세기에 이미 폴란드 사람들이 사순절부터 부활절까지의 기간 40일 동안에 먹던 검소한 식품이었습니다.

도넛처럼 가운데 구멍을 낸 것은 빵을 데칠 때 반죽이 골고루 익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또 17세기경의 폴란드 유태인 사회에서는 아기를 출산한 여자에게 둥근 링 모양의 빵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유태인 제빵사가 폴란드의 왕에게 유태인의 전통 음식인 베이글을 선물한 것은 오랜 기간 동안 투르크 의 군대가 포위한 비엔나의 식량 형편상 변변한 음식이 없어서

그나마 감사의 의미로 바친 것일 것이라 과장된 전설은 아닐 것이지만 이미 폴란드에 흔하던 베이글을 받아 들고 그 이름을 구태여 폴란드의 왕이 독일 말로 지어주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논란이 있겠습니다.

 

이름의 어원에 대해서는 반원형 솥뚜껑이나 등자 혹은 링을 말하는 고대 독일어beugal ( Bügel )에서 왔다는 말도 있는데 그것은 초기 베이글의 모양은 완전히 둥근 모양이 아니고 오븐에 많이 굽기 위해 약간 찌그러지게 했기 때문이고 그 때문에 만들어진 모양이 승마용 등자같이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또 지금의 베이글보다 크고 더 바삭거리는 느낌의 오바르자넥(obwarzanek) 이라는 빵을 폴란드 유태인 공동체에서 먹어 왔으며 최초의 기록은 1394년에 이미 크기는 12-17센티미터에 무게는 80-120그램 정도라고 했습니다.

(당시는 미터법 이전이었으므로 당시의 계량 단위로 기록했겠지요.)

오바르자넥은 베이글보다 상당히 많은 밀가루 반죽이 들어가고 크기도 더 크며 또 깨나 양귀비 씨앗 등을 뿌려서 만들었습니다.

 

이 비슷한 음식은 터키와 불가리아 그리스 마케도니아 등의 발칸반도 국가들과 레바논에서 볼 수 있는 Simit가 되겠습니다.

시미트와 오바르자넥은 외관으로는 구별하기가 상당히 힘들겠지만 시미트는 달콤한 음식이 보편적인 터키에 걸맞게 반죽을 삶는 물에 당밀을 넣어서 단 맛이 나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이스탄불과 이즈미르의 시미트는 크기와 맛이 비슷한 반면 수도인 앙카라의 시미트는 크기가 더 작고 바삭거리는 느낌이 강하다고 합니다.

역시 어느 나라나 수도에서는 음식이 좀 더 까칠하고 미묘해 지는 모양입니다.



이 오바르자넥과 베이글이 동유럽과 러시아의 유태인 공동체 에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 것은

바로 유태인들의 안식일 풍습 때문이었습니다.

안식일인 일요일에는 어떤 노동도 하지 않아야 하고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으니 토요일 저녁에 안식일인 일요일에 하루 종일 먹을 음식을 만들어 놓아야 하니 일반적인 제빵기법의 빵보다는

보관도 쉽고 맛도 유지되는 삶은 반죽으로 만든 빵이 좋았겠지요.

 

이런 유태인들의 베이글과 오바르자넥은 금식 기간이 긴 기독교인들에게도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아서 유태인만의 빵이 아닌 동유럽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오바르자넥 은 비슷한 음식인 부블릭 (bublik) 과 영향을 주고 받아 폴란드의 것보다 좀 더 건조하고 바삭거리고 강한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들의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 때문인 듯합니다.

 

이런 동유럽과 러시아의 베이글이 19세기말 많은 유럽 유태인들의 미국 이주와 함께 미국으로 넘어 갔고 유럽 사람들을 빼고는 많은 사람들이 베이글을 미국의 음식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베이글은 밀가루와 이스트, 물, 소금만으로 반죽해서 끓는 물에 데친 뒤에 구워서 만드니 우유나 버터가 든 다른 빵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그래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겠지요.

 

원래는 플레인 베이글이나 반죽위에 깨등을 뿌려 구운 세사미 베이글등이 주종이었지만 요즘은 반죽에 블루베리나 건포도 같은 단 과일류나 양파 등을 섞어 만든 것도 있습니다.

베이글을 수평으로 반을 잘라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것이 보편적인데 햄이나 훈제 연어 등과 토마토 같은 야채를 넣어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이 베이글을 세계 10대 발명품으로 선정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베이글에는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서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면서 왜 크림치즈는 바르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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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차양 2011/03/21 23:49 # 삭제

    시미트가 프레츨 사촌쯤으로 생각했는데 베이글이였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1/03/22 11:37 #

    끓는 물에 반죽을 미리 익혀 굽는 식이 같으니 프레츨보다는 베이글 쪽에 가깝죠.
    어느 것이나 졸깃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지요.
  • 늄늄시아 2011/03/22 00:14 #

    베이글.. 예전에 베이글의 그 독특한 식감에 푹 빠진적이 있었었죠.

    크으~! 그 맛이란..
  • 푸른별출장자 2011/03/22 11:42 #

    대만 사람들 대부분이 턱이 좀 약한 것인지 딱딱하거나 좀 하드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베이글의 식감이 좀 낯선 편이라 여기서는 베이글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흐물흐물 부들부들 한 식감에 순한 맛만...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잘 만들지 못하는 음식은 강한 식감이나 맛의 음식들이죠.
    여기서 파는 베이글, 프레츨 같은 음식을의 맛은 정말 이게 뭐야 싶을 정도입니다.
  • 루필淚苾 2011/03/22 20:43 #

    베이글... 정말 좋아하는 빵입니다.
    특히 어니언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고요. >.<
    크림치즈를 바르면 칼로리가 순식간에 올라가겠지만... ㅜ.ㅜ
  • 푸른별출장자 2011/03/22 21:45 #

    시판되는 크림치즈 광고 문구를 보면...
    버터보다 확실히 지방도 적고 칼로리도 적다고 아주 강조를 합니다만...
    치즈 안먹는 것보다는 고 칼로리인 것만은 확실한데 그것은 말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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