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독일과 체코에서 본 일식 집들 일본 음식들

중부 유럽 출장 중에 들르는 큰 공항이나 대도시의 중심부에는 어김없이 초밥 집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1청사 1층 푸드코트에서 먹은 스시 입니다.
생선 종류는 단조롭지만 그래도 모양새는 갖추었습니다.
맛은 먹을만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의 경우 1청사 쯤에 해당하는 곳의 푸드코트에 있는 아시아 음식 코너에 초밥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작년만 해도 안쪽에 있던 초밥 코너가 사람 왕래가 많은 통로 쪽으로 나왔고 2청사쯤 되는 곳의 2층에는 모시모시라는 이름의 일식당이 자리잡아서 꼬치구이, 우동과 함께 초밥을 팔고 있습니다.


 

또 프랑크푸르트 시내에도 꽤 많은 동양 음식점들이 있는데 대부분 초밥을 겸하고 있습니다.

일본 음식 전문점이 아니라면 맛이나 품질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동양 음식의 대표로서 초밥이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지요.

 

뮌헨 마리엔플라쯔에도 초밥집이 있는데 일본식 국수나 중국-동남아풍 국수와 요리를 겸하고요.

음식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국수맛은 좋다고 하네요.


 

또 구동독 지역이라서 외부 문화가 다소 늦게 전해진 드레스덴의 시내 중심가에도
스시 라운지가 영업을 하고


심지어는 체코의 고속도로변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에서도 테이크 아웃용 스시 도시락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 광경을 본 일본인 동료는 텔레비전은 삼성에 밀리고 자동차는 현대가 무섭고 노트북은 대만에 밀려서 이제 일본이 수출하는 것이라고는 카메라와 요리사 밖에 없다고 씁쓸해 하더군요…… 엄살도 정도껏 해야지 원……

 

그런데 그렇게 만나는 초밥 집이나 일식 집들 중에 일본인이 하는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수줍음이 많고 언어에 약한 일본사람들인지라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오거나 일본인 공동체가 있는 곳에는 일본인들이 일본 식당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한국 사람이나 중국인들 아니면 동남아 인들이 일본 식당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프랑크푸르트의 연경이라는 중국 음식점에서도 스시를 한다고 광고를 붙여 놓았더라고요.



이 식당은 아무래도 일본인이 하는 곳 같습니다.


'이로하' 라는 일본 시의 한 장르를 식당이름으로 쓴 곳도 있군요.
주인이 일본인일까요?




뮌헨의 뮌헤너 프라이하이트에는 '후지 회전 초밥' 과 '긴자 바' 라는 이름도 거창한 일본 식당들이 있습니다.


또 보진 못했지만 토리노의 둘뿐인 일식 집이자 유일한 한식당인 토비옥의 경우에도 주인이 한국 사람이죠.

 

일본 남자들보다 훨씬 진취적인 일본 여성들은 불행하게도 일본 음식을 배우기보다 양식을 배우는 경우가 많고 또 일본내에서 여자들이 일본 요리 특히 초밥 만들기를 배우기가 쉽지 않아서 해외에서 일식 집을 낼 수 있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에 다니다 보면 한국 음식도 괴식이 많지만 일식에서도 괴식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런 것에 있더군요.

 

하긴 한국인이나 대만인들같이 일본인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일본 음식을 많이 접해본 경우가 아니라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도 그것이 일본 음식이라고 우기면 동양 음식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서양 사람들이야 그런 줄 알고 먹겠지요.


덧글

  • 애쉬 2011/08/02 23:59 #

    일본 우익분들은 '기무치 스시'라며 걱정 태산 같이 하시겠군요^^

    기묘한 음식에서 건강식으로 운명을 개척한 스시의 출세기가 드라마틱합니다.

    아류가 널렸다는건 본류가 그만큼 흥했다는 이야기니...
  • 푸른별출장자 2011/08/05 00:07 #

    그렇죠...

    회사 유럽인 동료들은 일본이나 대만 방문하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스시집이니까요.

    가끔 장난삼아 와사비 듬뿍 들어간 것을 주문해서 먹게 합니다만...

    요샌 유럽인들도 맵고 강한 것에 익숙해서인지 잘 먹어요.
  • 하늘라인 2011/08/04 10:29 #

    프랑크푸르트 중국식당에서 볶음밥 한접시에 10유로... 중국에서 먹으면 1유로도 안 하는걸...
  • 푸른별출장자 2011/08/05 00:08 #

    그렇게 생각하시면 먹고 살기 힘들죠...
    유럽이야 워낙 그렇게 비싼 동네니까.
    그래도 그나마라도 한 것은 모로코의 아줌마들 덕분이에요.
  • 손사장 2011/10/13 03:47 #

    한국에 오면 초밥 생각은 1년 뒤에나 날까? 안 날까? 했었는데...
    일주일 지나니 슬슬 초밥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자주 먹어서 일본에선 그닥 초밥 생각이 나질 않았었는데 말이죠..
    생각 없어도 많이 먹고 올껄 그랬나 봅니다.
    초밥 사진 보며 후회 하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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