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페낭 노선의 기내식은 닭고기 뿐인가? 기내식들


말레이시아는 인구 이천오백만 중에 60% 이상이 회교도로 불교와 도교를 믿는 중국계와 힌두교를 믿는 인도계가 살고 있진 하지만 국교가 회교인 국가이고 그 중에서 페낭은 인구 150만 정도에 인구의 약 절반이 중국계인 섬이기는 하지만 이 곳으로 가는 비행기는 여러 인종과 종교를 고려해서 기내식은 돼지고기나 쇠고기 요리는 쓰질 않고 주로 닭고기나 생선만을 쓴다고 합니다.

 

물론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몇 번 시도해본 채식 기내식은 영 아니었고 또 출장 일정이 너무 조급해서 그냥 주는 대로 먹기로 하는데 선택의 범위가 없더군요.

스튜어디스 ( 요즘은 캐빈 어텐던트 라고 부르던데)

빨간 종이 줄까 노랑 종이 줄까? 가 아니고

닭 국수 먹을래 닭 밥 먹을래하고 묻는데 난감하더군요.

닭고기 알레르기가 있는데 말이죠.



그나마 새우가 들어간 그린 파파야 샐러드가 있군요.


돌아 오는 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온리 닭이냐?
닥치고 닭 먹으란 소리군요.


 

그래서 오가며 닭만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또 페낭에는 미국의 곡물 메이저인 카길 사의 닭 사료 공장이 있는데

그 주변에서는 언제나 지독한 젓갈 냄새를 하루 종일 맡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닭을 많이 먹는 나라는 2007년 통계로

일인당 년간 66킬로그램을 먹는 아랍 에미레이트

근덕기(켄터키의 한자 표기) 닭튀김의 고향 미국은 46킬로

삼바 카니발 때 보여줄 근육 만들어야 하는 브라질은 38킬로

간식으로 닭가슴살 튀김이나 닭다리 하나쯤은 먹어줘야 하는 대만은 30킬로 가까이

야끼도리와 가리아케 때문에 닭들이 죽어 나가는 일본은 15킬로 정도

춘천 닭갈비와 간 큰 치킨 덕분에 소비량이 늘고 있는 한국은 약 13킬로 라고 합니다.

 

대체로 회교권 국가들에서 닭 소비량이 높은 것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인데

종교 때문에 돼지 고기를 못 먹고 지형 특성상 쇠고기도 귀했고

물이 많지 않아서 오리 고기도 흔하지 않으니

만만한 것이 닭과 염소, 양이 되는 것이겠죠.

 

양계장에서 사육해 도축장으로 보내는 닭들의 규격이 보통 1,6킬로 정도로 여기에서 1킬로의 닭고기가 나오니까 아랍 에미레이트 사람들은 한 사람이 일년에 66마리를 먹는다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닭의 소비가 많다 보니 밀식 사육의 대명사인 브로일러 사육을 하게 되고

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키우니 전염병도 자주 도니까 항생제를 많이 쓰게 되고

빨리 키워서 수요와 가격에 맞춰야 하니까 비육 사료나 성장촉진제를 쓰기도 했고

 

남의 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그나마 부담 덜 가고 준비가 손 쉬운

단백질 공급원은 닭일 뿐이고

 

방목해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키운 닭이 좋은 것은 알지만

그렇게 키운 닭은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고

 

기내식으로 나온 닭고기 요리를 보면서 별 생각이 다 납니다.


핑백

  • 푸른별출장자의 먹고 살고 일하고 느끼고 ... : 채식주의자용 기내식 - Airline meals for Vegetarian 2012-02-08 21:04:36 #

    ... bsp;어린이용 식사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채식주의자용 기내식은 참 궁금하지만 또 구태여 일삼아서 꼭 반드시 채식으로 기내식을 할 필요는 없어서 먹을 기회도 없었고닭고기만 먹어야 하는 말레이시아 편 에서는 급박한 출장 계획 때문에 기내식을 채식주의자용으로 주문할 틈도 없었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집안 식구와 함께 여행하던 비행 편에 기내식의 요리 특성상 날 ... more

덧글

  • 애쉬 2011/08/17 10:22 #

    꼬꼬댁~~
    간식으로 에그 따르트라도 나왔으면;;; ㅎㅎㅎ

    카길은 닭사료도 글로벌하게 몰아서 만들어 뿌리군요

    중국이 의외로 닭을 적게 먹군요(총계는 대단하겠지만;;;)

    닭사료라지만 1년 평균 66마리씩이나 드시는 AEU 분들을 생각하면 한다리 건너 인간사료네요
    왜 페낭일까요? 물류의 중심지라서? 대규모 소비지 근처라서?
  • 푸른별출장자 2011/08/17 12:23 #

    말레이시아 근해에 상업성이 별로 없는 어류도 많이 잡히고
    또 인도네시아나 중동권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서 그런 줄로 압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1/08/17 12:25 #

    중국인들의 주식은 어디까지나 돼지 고기...
    그리고 인구의 10% 이상으로 무슬림교인들인 회족들은 염소와 양...

    중국인들의 돼지 사랑은 눈물 겹답니다.
  • 애쉬 2011/08/17 12:39 #

    닭사료의 단백질원은 거기로군요;;; 역시 바다는 인류 최후의 약탈지인듯;;;
    중동이나 인니로 많이 가려면 역시 물류도 편한 거기가 답인듯합니다.

    중국인들의 돼지 사랑은 알아갈수록 놀랍습니다. 늘 생각을 고쳐먹어야되네요^^ ㅎㅎ
  • band 2011/08/18 15:40 #

    중국인들도 닭고기는 좋아하는대 수요가 안따라줘서 못먹을뿐이죠.

    같은규격의 농장이라면 닭쪽보다는 돼지쪽이 투입인원(관리하기가 좀 그렇죠)도 적고 사료효율도 나쁘지 않고...또 손쉽개 자가생산이 가능하니 적당하개 키워먹고....가 되더군요..

    같이 일하던 조선족아저씨왈.....한국돼지고기요리는 중국사람에게는 좀 안차고(중국식돼지고기요리때문) 쇠고기는 국내가격이 비싸니 안되고...닭고기가 중국사람접대하는대에는 제일 좋다고 하더군요. 특히 페#카@..-;-..(2006년기준이니 지금과는 많이 틀리갰죠.)
  • 푸른별출장자 2011/08/18 17:12 #

    중국인들의 돼지 고기 요리는 향신료와 기름 듬뿍 들어간 스타일로 양념에 의존하는 한국과는 좀 많이 다르죠.
    한국 사람들의 고기 섭취는 야채와 함께(양 늘리기라는 측면도 있음) - 라는 식이라서
    고기에 집중하는 중국인으로서는 이게 뭐... 주다 마는 듯 하는 느낌일수도 있고
    바베큐에도 소스 잔뜩 칠하는 스타일이라 삼겹살이 맞지 않고...

    닭 요리는 대체로 덩치 큰 닭을 이용하고 부위별로 요리하는 음식이 많아서
    우리와 또 다른 측면이...

    그나마 삼계탕 정도라면 중국인들이 좋아 하는 편이지요.
  • 애쉬 2011/08/18 19:10 #

    음 그렇군요....의외로 닭이 중국에서 오신 분들께 대접하기 좋겠어요^^

    재미난 댓글 감사드립니다. 밴드님 푸장자님^^
  • 밥과술 2011/08/17 10:32 #

    닭고기가 맛이 없으면 냄새가 나지요. 브로일러는 놓아키운 닭과는 맛이 다르구요. 달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점점 더 닭에 손이 덜갑니다. 제대로 키운 닭 정말 맛있는데... 재밌게 읽고 갑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1/08/17 12:22 #

    방목한 닭을 먹으면 알레르기가 좀 덜한데 브로일러로 키운 닭에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아--- 저는 민감대...
  • 찬별 2011/08/17 10:50 #

    66킬로그램이라니... 정말 엄청난 양이네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감안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육류 섭취량을 다 합쳐도 40Kg가 안 될텐데.
  • 푸른별출장자 2011/08/17 12:17 #

    맞습니다... 한국인 평균 육류 섭취량이 30몇 킬로 더라고요... 생선까지 포함해서...

    미국이나 유럽인은 평균 총 육류 섭취량이 100킬로를 넘어 가더군요.
  • 번사이드 2011/08/17 10:57 #

    도축장 가는 닭이 대개 1.6kg인가 보군요.. 그런데 삼계탕용 닭이라 나와있는 '뼈 포함500g'짜리들은 뭔지;; 삼계탕에서 깊은 맛이 안납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1/08/17 12:16 #

    육계가 보통 1.6킬로짜리고
    삼계탕 닭은 옹추 라고 해서 산란계의 숫 병아리를 급속하게 키워서
    딱 1인분 싸이즈로 만든 것입니다.
    옛날 삼계탕은 방목해서 키운 재래종 닭으로 만들었는데
    재래종 닭은 육계용이나 야생 닭에 가까운 육질을 가지고 있어서
    퍼석한 맛의 서양 육계종 닭과는 차원이 좀 다릅니다.
    물론 서양 육계종들도 방목해서 키우면 맛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 늄늄시아 2011/08/17 11:00 #

    닭은 어느종교에서도 지켜주지 않아요.. ;ㅁ; (닭아 미안해..)
  • 푸른별출장자 2011/08/17 12:12 #

    프랑스에서는 닭이 대단히 좋은 상징으로 많이 쓰이지만 ...
    그래도 먹어요.

    닭권 수호를 위해 시민 단체 결성하고 정부 지원금을 받아서 ...
  • 애쉬 2011/08/17 13:07 #

    포유류가 아니라 조류라서 일까요?

    요즘의 학설을 받아들이자면 조류의 선조들은 포유류들과 경쟁하던 원시파충류, 공룡이니...

    세대를 넘은(세대라기엔 좀 머네요;;) 적대감의 표현일까요? ㅎ

    닭을 지켜주는(?) 종교는 없군요. 심지어 나라의 상징이 닭인 프랑스도 잘 먹고들 계시니 ㅎㅎ

    (모로코 같이 프랑스 식민지로 있던 나라에서 프랑스랑 축구경기 국가전이 있는 날은 다들 프랑스를 찜쩌먹을 기세로 닭요리를 해먹고 응원한다더군요 ㅎㅎㅎ)
  • 라쥬망 2011/08/18 00:58 #

    요즘엔 닭들이 건강하지 않게 자라서 맛도 그냥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배달치킨은 편리함+기름에튀김+시간대(주로야식) 때문에 좋다고 먹기는 하지만.. 방목해서 기르는 토종닭은 무슨 새처럼 날기도 푸드덕 거리며 잘 날고 아주 힘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브로일러에 낑겨서 먹힐 날만 기다리며 살쪄가는 닭들은 좀 안됐어요.
  • 푸른별출장자 2011/08/18 17:14 #

    고기만 늘이느라 운동을 시키지 않아서 근육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입니다.
    그저 놓아 길러서 겁나게 뛰어 다녔어야...

    그런 닭의 고기를 요리하느라고 잡아 보면 느껴지는

    찰----지구나...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63344
2331
3968022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