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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파이(Pie)와 타르트(Tart) 독일 이태리 그리고 유럽 음식들

비슷한 모양의 음식이지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파이와 타르트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타르트 혹은 파이는 빵과 함께 인간의 역사속에서 가장 오래된 밀가루 음식이라고 합니다.

무려 기원전 9500년경 신석기시대부터 이집트에서는 이 파이를 만들었다고 하고 또 기원전 1237년에 죽은 람세스 2세의 무덤 벽에도 이 파이를 만드는 법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또 기원전 2000년경에 새겨진 수메르의 치킨 파이 비법도 있다고 하지요.

초기의 파이가 만들어진 용도는 고기나 과일들을 여행이나 항해 같이 장시간 이동하는 동안에 휴대하기 쉽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포장재였던 셈이지요.

 

해상 활동을 많이 하던 그리스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파이를 만들었고 이것은 로마로 전해졌고 다시 로마가 지배하던 영국에서 파이는 반드시 둥글게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 아닌 원칙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일단 단어 자체가 원을 뜻하는 Pie 아니겠습니까?

 

이과 출신이라면 반드시 사랑해야 하고 사랑하고야 말 그 불멸의 Pie of the Pie 되겠습니다.


이렇게 둥글게 만들어야 사람수에 맞춰 자르기가 쉬었다는 것이 이유라고 하네요.

물론 로마의 영향을 덜 받은 독일이나 북유럽 등에서는 파이가 꼭 둥근 것은 아니고요.

 

사과의 풍미가 가득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파이 애플스트루델

 





파이는 옛날 로마 시대에 토르타 Torta 라고 둥글게 하다 혹은 뭉치다 라는 말 토르꿰르 Torquere ( 자동차 엔진 출력이나 스크류 드라이버의 나사 조임을 나타내는 Torque 라는 용어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에서 나온 라틴어의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후 프랑스에서 Tarte로 독일에서는 Torte로 바뀌었는데 이름이 바뀌는 것처럼 음식도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독일에서는 둥근 형태의 케이크나 빵 위에 무엇인가를 올린 것들을 모두 토르테라고 부릅니다.

 

초콜릿 이야기 3 -초콜릿 케이크의 전설 자허 토르테 (Sacher Torte)

 





이렇게 음식의 이름과 넣는 내용이 변하면서 포장재 정도로 취급 받던 파이 껍데기도 기나긴 세월 동안 변화를 거듭해서 내용물을 단순히 감싸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 점은 마치 초밥에서 생선을 삭히는 역할만 하고는 버려지던 쌀이 지금은 당당히 초밥이라는 이름처럼 밥과 함께라야 초밥이 완성되는 것처럼요.

 

우리나라에서는 파이라는 것이 디저트 혹은 간식이라는 개념이라서 과일이나 견과류를 올린 단 맛이 주종을 이룹니다만 유럽에서는 스테이크 앤 머시룸 파이 라든지 Chicken Run의 주인공들이 생사를 건 탈출을 시도하게 했던 치킨 파이도 있고 영국에선 돼지고기를 잔뜩 넣은 Pork Pie도 있고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는 유명한 미트 파이도 있습니다.

 

타르트와 파이의 차이라면

 

1.     타르트는 프랑스 말 파이는 영어

2.     타르트는 둥근 것이라는 의미이고 파이는 접시형태의 케이스 라는 의미

3.     타르트는 반죽 위에 재료를 올려 놓고 구운 것이고 파이는 반죽 위에 재료를 올려 넣은 뒤 다시 윗부분을 반죽으로 덮어서 굽는 것.

    4. 영국에서는 단 맛이 나는 종류를 타르트라고 부르고 미트 파이 같은 요리를 파이라고 부름


이렇게 구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파이와 타르트는 구분이 힘들다는 것이지요.


파이 반죽으로 위를 덮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애플 파이가 되겠습니다.


밑에 들어가는 반죽으로 타르트와 파이를 구분하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파이의 크기에 따라 혹은 올리는 내용물에 따라 다를 뿐 그것으로 구별을 하기는 힘듭니다.

 

타르트나 파이의 베이스에는 보통 Short crust pastry라고 해서 밀가루와 지방을 섞어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한 패스트리를 쓰게 합니다.

이것은 주로 큰 파이를 오븐이나 팬에 넣어서 구울 경우 단단하게 틀을 잡을 수 있어서 오븐 용기나 팬에서 다른 그릇으로 옮길 때에 쉽게 부서지지 않는 이유로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작은 파이의 경우에는 보통 패스트리 처럼 구우면 여러 겹의 바삭거리는 층이 이루어 지는 Flaky pasty를 베이스로 쓰기도 합니다.

큰 파이에는 이 Flake pastry를 쓸 수가 없는 것이 내용물이 무거우면 쉽게 찌그러지거나 부러져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작은 파이에는 구분이 별로 없어서 Short crust pastry 를 이용하는 홍콩식 에그 타르트와 Flaky pasty를 이용하는 마카오식 에그타르트가 그런 대표적인 경우일 것입니다.

 

에그 타르트 - 홍콩과 마카오식의 차이

 





원래 내용물을 감싸고 잡아주기 위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단단한 것이 중요하던 파이가 요리가 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게 되면서 슈 크림을 만들 때 쓰는 Puff pastry Phyllo pastry를 쓰기도 하고 머랭(Meringue) 위에 고명을 올려 구운 파이도 있습니다.

 

또 파이 베이스를 미리 오븐에 구워 만든 다음 다시 내용물을 올려 만드는 것으로 프랑스에는 Quiche, 이태리에는 마카로니 같은 파스타를 넣은 팀발로 (Timballo) 라는 파이가 유명하고 또 파이 베이스를 이용해 카나페를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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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칼슈레이 2011/08/23 11:26 #

    하악... 맛있어보여요 츄릅...
  • 푸른별출장자 2011/08/24 01:03 #

    상당한 고칼로리가 보장하는 맛이지요.
  • lesyeuxdeva 2011/08/23 14:20 #

    넘 맛있겠어요ㅠㅜ 학학
  • 푸른별출장자 2011/08/24 01:03 #

    당장 제과점으로 가시면...
  • 늄늄시아 2011/08/23 22:49 #

    파...파이군요! 그러구보니, 어떤 책에서 파이는 "일하다가 먹기 딱 좋은 새참"이라고 쓰여있는게 생각나네요. 그대로 바지 주머니에 넣어서 과수일 좀 하다가 거내서 으적으적 'ㅅ'
  • 푸른별출장자 2011/08/24 01:04 #

    원래의 파이는 수삥이나 턴-오버 같은 형태로 완전히 내용을 뒤집어 쒸워서 구운 것이라
    대충 종이 봉지에 싸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 대부분의 파이하고는 좀 다른 모양이죠.
  • liukuns 2016/02/15 14:58 #

    프랑스에는 투르트 tourte도 있습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6/02/16 22:35 #

    토르뗴 타르트, 타르떼 다 비슷한 이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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