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에스프레소 종이컵에 받아 마시기 마실 것들 - 술 물 음료들

소각장님의 [커피여행-1] 에스프레소 마시기 중에서 뜨끔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7.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 가장 적합한 용기는 40도로 데운(대부분 에스프레소머신 위에 올려놓아 자연예열합니다) 둥그스름한 모양의 도자기잔(데미타세잔)입니다. 잔 두께가 두꺼워야 커피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두께가 얇은 잔으로는 풍미를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면적이 넓은 잔은 크레마가 분산되면서 복합적인 향이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죠. 도자기잔도 가려서 사용해야하는데, 에스프레소를 종이컵으로 맛보기는 무리겠죠?

그런데 저는 그냥 종이컵에다가 마시고 있거든요.

사무실에 Saeco의 저렴하다면 저렴한 모델 Odea  전 자동 에스프레소 메이커가 새로 들어온 바람에


제가 늘 마시던 좀 밍밍한 어메리칸 스타일의 드립식 커피를 더 이상 마시지 못하고



우아하게 럭셔~~~리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하는데
컵은 각자 준비해야 하는 관계로 씻고 어쩌고 귀찮다는 핑계로 그냥 가볍게 종이컵을 쓰고 있습니다.

비록 종이컵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크레마가 형성되네요.



아--- 저는 환경을 파괴하는 테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머그잔을 미리 뜨거운 물에 데워서 부어내고 에스프레소를 받아 마시면 맛이 참 깔끔한데
종이컵에선 그 맛이 나지 않네요.

그리고 가끔 일하느라 커피 마시는 시간을 길게 끌고 나가면
식은 커피의 맛은 그냥 이상한 한약 맛 같다고나 할까요?

에스프레소 다블 샷용 잔 하나는 사야하겠습니다.





덧글

  • 번사이드 2011/09/17 09:00 #

    요새는 커피체인점에서도 에스프레소 전용잔을 판매하니 쉽게 구할 수 있을겁니다^^;
    종이컵에 좀만 길게 놓아두면 한약맛 되는건 순식간이죠~
  • 푸른별출장자 2011/09/17 22:37 #

    글쎄 하다 못해 머그 잔만 하더라도 종이 컵보다는 훨씬 나을텐데 말이죠...
    컵 씻는 것도 귀찮은 게으르미스트라서 그게 문제죠.
  • 라쥬망 2011/09/17 11:24 #

    조그맣고 두껍고 귀여운 거 하나 구매하셔요- ㅎㅎ
    사무실에서야 어쩔 수 없겠지만 커피 전문점에서 비싼 돈 주고 에스프레소 사먹으면서
    종이컵에 달라는 친구들 있으면 저는 딱밤을 한 대씩... ㅋㅋㅋ
  • 푸른별출장자 2011/09/17 22:42 #

    내 돈 주고 사먹을 때는 악착같인 세라믹 컵에 마셔야죠,,,
    종이 컵도 알고 보면 표백제에 광택처리제 같은 것들이 문제고
    컵 씻는 것 보면 또 세제 걱정이...
  • 애쉬 2011/09/17 18:02 #

    푸른별출출자님은 연하게 드시니 머그 하나면 되지 않나요?
    (...더불어 머그를 씻어줄 우렁각시?)

    생각해보면 커피랑 한약이랑 별 차이가 없긴합니다.

    생약(원두)을 초흑(검게 볶아낸다)해서 법제(로스팅) 하고 끓이지 않고 가볍게 탕약(커피)을 우려내는...

    쓴맛이 덜했다면 향신료로 요리에 넣어 먹고 있었을 것 같기도하네요^^
  • 푸른별출장자 2011/09/17 22:42 #

    돼지 고기 삶을때 커피 조금만 쓰면 누린내가 싹 잡혀요...
  • 애쉬 2011/09/17 23:35 #

    오호.... 커피를 이미 향신료로 먹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ㅎㅎㅎ
  • soylatte 2011/09/20 01:28 #

    요리를 워낙 좋아하는 미국친구가 여러사람 모인 파티에서 스테이크 겉면에 커피원두 굵게 간 것을 두툼하게 묻혀 구워낸 적이 있었는데 너무 독특하고 맛있어서 다들 깜짝 놀랐었어요. 아마도 Flank 였던가..? 얇게 슬라이스해서 서브를 했죠. 어디서 본 건 아니고 그냥 상상력을 발휘해본거라고 하더라구요. 쌉싸레한 맛이 매력이 있더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1/09/20 01:32 #

    오--- 커피를 뭍여서 구워내다니...
    쌉싸름하면서 감칠 맛이 도는 스테이크는 아주 맛의 궁합이 좋을 듯 합니다.

    이 메뉴 다음에는 아주 달디 단 아이스크림이나 쇼트 케이크가 나와야 하겠지만요.

    흠... 언제 한번 시도해 봐야 되겠습니다.
  • 애쉬 2011/09/20 02:44 #

    식물성 숯가루를 고기표면에 발라 구워낸 스테이크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배전된 커피도 비슷한 작용을 하겠네요^^ 대단한 요리센스를 가지신 분인 듯하네요 ㅎ
  • outopos 2011/09/17 20:42 #

    보통 묽혀 마셔서 그냥 샷잔으로 비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저도 데미사테잔 하나는 사야겠군요. =ㅅ=
  • 푸른별출장자 2011/09/17 22:49 #

    음... 화학계통이시군요...

    얫날 노가다 하던 시절 전선 연결 작업하다가 쉴 때 담배에 인두로 불붙여 피우던 기억이 나네요.
  • 애쉬 2011/09/17 23:39 #

    제가 다니는 커피가게 중 한군데가....
    더치 커피를 내리는 도구가 좀 별나서 자세히 보니..... 화학실험 기구를 짜맞춰서 제작하신 기구더라구요 ㅎㅎㅎ

    푸른별출장자님;;;; 인두로는 그거 마세요;;;; 납 연기 지지 ㅠㅠ
  • 푸른별출장자 2011/09/18 00:02 #

    젊어서 죽어도 좋아 하고 살던 참 별볼일 없고 미래 깜깜하던 시절 이야기죠...
    그래도 체질상 술은 아주 조금만 마셨으니까
    남들 상하는 만큼만 상했을 듯 합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1/09/18 00:15 #

    어쩌면 유재석과 이적이 불렀던 [말하는대로]라는 곡이 딱 제 노래 더군요...

  • 늄늄시아 2011/09/17 23:04 #

    기분탓일까요? 아니면 흐음.. 'ㅅ' 종이컵의 온도유지력이 별로라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푸른별출장자 2011/09/18 00:04 #

    종이 컵 자체가 가진 특유한 냄새와 맛이 뜨거운 커피때문에 활성화 되어서 더 맛이 없을 듯 합니다.

    마치 종이 팩에 든 우유처럼...
  • 밥과술 2011/09/18 03:01 #

    요즈음 전 회사에서 제 머그 제가 씻습니다. 마시는건 언제나 드립커피...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9100
983
4099408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