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 갑각류 연재 5 ] 보리새우(Kuruma shrimp) 와 블랙 타이거 새우(Black Tiger shrimp) 해산물 - 수산물 이야기

한국에서는 구이나 튀김, 스시, 날새우 회에 주로 대하와 보리새우를 많이 씁니다.

남해에서는 보리새우, 서해에서는 대하가 주종이죠.

스시에는 단 맛이 나는 아마 에비를 쓰거나 혹은 보리새우 등을 즐겨 쓰더군요.

 

보리새우는 일본말로 구루마에비라고 하며 영어이름도 역시 Kuruma Shrimp,

학명은 Penaeus japonicus Bate 혹은 Penaeus canaliculatus japonicus  Bate

중국에서는 밍샤(명하 明蝦) 우리나라의 방언으로는 꽃대하 라고 부르는 종류로 우리나라 남해나 일본 대만등에서 잡히는 다 큰 보리새우의 특징은 꼬리와 다리에 노란 빛이 들어갑니다.

보리새우란 이름이 바로 그 꼬리의 색이 보리가 익어가는 들판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보리새우의 최대크기는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몸길이 27 cm에 몸무게가 130 g 정도라고 하며

대만에서는 그보다 큰 것도 자주 보았습니다.

 

사진은 대만 남부에서 잡힌 보리 새우인데 몸길이가 약 30센티에 달하는 대형 새우입니다.

이렇게 큰 새우는 가격도 비싼 편이지요.



이 새우는 일본 음식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대중적으로 상품가치가 있는 크기는 몸길이 12-13 cm 이상에 몸무게 20-25 g 이상으로 살아있는 보리새우의 경우 체장 12 cm, 체중 20 g 정도가 오도리 용 혹은 술 먹인 산새우 용에 적합해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합니다.

 

초밥중에서 이런 모양새를 가진 초밥은 원래 구루마에비 즉 보리새우를 썼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초밥 크기가 약 5센티미터 정도이므로 그 밥을 덮을 정도의 크기의 새우로

일본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보리새우가 가장 적격이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최근 보리새우는 생산량이 많이 줄고 있어서 양식하는 남미산 흰다리 새우나 수입한 블랙 타이거 새우도 쓰고 있다고 합니다만 격을 따지는 초밥 집에서는 아직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보리 새우만 쓴다고 합니다.

 

보리 새우와 비슷한 새우로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잡히기도 하고 양식을 하기도 하는 종류는 블랙 타이거새우로 껍질에 검은 줄무늬가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중국에서는 초하(草蝦)라고 부릅니다.

영어 이름은 Black tiger shrimp 이고 학명은 Penaeus monodon 입니다.



보리새우와 함께 새우 종류중에는 가장 크게 자라는 편이어서 다 자라면 몸길이가 30센티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새우로 호주 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Brown tiger prawn ( Penaeus esculentus)이 있으며 다 자라면 몸길이가 약 15센티미터 정도입니다.

 

보리 새우는 줄무늬가 굵고 가는 것이 교대로 있지만 블랙 타이거 새우는 가는 줄무늬가 일정하게 있습니다.

 

간혹 보리새우를 오도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오도리란 말이 춤을 추다 하는 뜻이고 산 새우를 물에서 건져 올리면 춤을 추듯이 펄떡거려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실제로는 보리새우뿐만 아니라 다른 새우 종류라도 산채로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을 오도리라고 한답니다.

 

한국에서야 보리새우와 맛에서 쌍벽을 이루는 대하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새우를 쓰느냐는 것은 주방장만 아는 진실...

 

보리 새우 이야기를 대하보다 먼저 꺼낸 것은 제가 남해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남해안 지방에선 보리 새우가 많이 잡히니까요.

 

특히나 입 짧기로 소문난 통영-마산이 선대의 고향이다 보니

제가 어릴 적 먹던 새우는 이 보리 새우가 주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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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애쉬 2011/10/08 02:19 #

    맛있는 새우^^

    쿠루마에비를 가끔 차새우로 오역한 경우를 보게됩니다.
    이게 영미권으로 건너가서 Tea shrimp 가 되면 이야기 꺼리가 되겠네요 ㅎㅎㅎ

    얼마나 이쁜 이름인가요^^ 보리새우
  • 배길수 2011/10/08 03:35 #

    boy tea에 버금갈 얘기군요. ㅋㅋㅋㅋㅋㅋㅋ
  • 푸른별출장자 2011/10/09 01:33 #

    흠... 그따위로 번역하다니...
    리퍼런스도 안찾아 본것인지 아니면 자신감인지 무지인지 모르겠습니다.

    보리가 익는 계절에 많이 잡히면 더 더욱 찐한 전설 하나가 만들어지겠지만
    잡히는 시기가 가을인지라 그게 참 아쉽네요.
  • 시쉐도우 2011/10/08 14:19 #

    추룹~~ 갑자기 새우가 먹고 싶습니다. ㅠ.ㅠ
  • 푸른별출장자 2011/10/09 01:34 #

    새우깡이라도 드세요.

    사실 새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하니 건강엔 안 좋을 듯 합니다만 (억지로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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