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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해물 커리 – malay seafood curry 여기 저기 음식들

요즘 대만에는 카레인지 커리인지가 대단히 열풍적으로 인기를 끌어서 커리 가게를 많이 볼수가 있는데 인도 커리부터 태국 말레이 일본식 카레까지 아주 다양한 스타일의 커리 가게들이 곳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유행은 아무래도 새로운 것을 잘 받아 들이는 젊은이들이나 나름대로 외국물 좀 마셔 본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번져 가는데 그 열풍에 힘입어 조금 외곽지역에서도 시도를 하는 가게들이 있기는 하지만 외곽지역은 아무래도 좀 힘든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런 열풍에 힘입어 그전에는 보기 힘들던 말레이식이나 태국식의 해물 커리와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제법 꺼리던 태국식 그린 커리도 인기를 끌어서 커리라면 닭고기 아니면 쇠고기에 태국식의 붉은색 커리나 터메릭(강황)을 많이 넣어 노란색이 강하던 커리가 주종이던 몇 년전에 비해 아주 다양해져서 골라먹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타이페이의 용산 혹은 청계천이라고 할만한 광화상장은 그 시장 특성상 비록 방문자들은 대부분 오타쿠 내지 엔지니어들이지만 젊은이들인지라 이런 새로운 성향의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그 중에 한 군데 눈에 뜨인 곳은 말레이 커리를 한다는 집이었는데 말레이시아 지역을 출장가면 거의 대부분 현지 동료들이 그럴 듯한 곳 위주로 특히 고급스런 태국 식당이나 중국 식당으로 가는 바람에 말레이 토속 음식을 자주 먹기가 쉽지 않아서 아쉬웠던 지라 대만에서는 그 말레이 커리를 어떤 식으로 하나 궁금해서 한번 먹어 보았습니다.

사실 말레이 음식은 원주민 자체가 인도네시아 사람과 같은 말레이 계인데 단지 영국과 네덜란드가 분할해서 통치하는 바람에 갈라진 나라로 원래는 거의 한나라에 가까웠던 사이였던 과거가 있어서 인도네시아에서 흔히 보던 음식들이 많고 또 이웃한 태국이나 말레이로 이주한 중국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 두 나라와 비슷한 음식들도 많아서 딱 꼬집어 이것이 말레이시아 음식이라고 할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커리의 경우 인도계 힌두교도들과 회교도들의 집단 이주와 태국의 영향으로 말레이에서도 커리는 보편적인 음식중에 하나로 대체로 태국이나 인도보다는 맛이 약간 순한 편인데 먹어 보면 또 태국의 커리보다 좀 거친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커리 가루를 거칠게 빻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태국 쪽이 화려한 문화 생활을 하면서 음식들도 그렇게 세련되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두 나라의 음식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을 갖게 합니다.

 

어찌 되었든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먹은 것은 아니지만 말레이 커리의 거친 느낌이 저렴한 입맛에 묘하게 잘 맞는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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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드피쉬 2012/05/04 00:52 #

    ㅎ시간나시면 나라별 카레특징도 한번 정리해주세요ㅎ 제가 잘 모르는부분이라 정리가 잘안되네요ㅎ
  • 푸른별출장자 2012/05/04 01:13 #

    카레 그라모 또 늄늄시아 님이 잘 정리해 놓은 것이 있다는...

    http://gorsia.egloos.com/2892228

    시리즈 물이니까 틈틈이 읽어 보세요. 재미져요.
  • 애쉬 2012/05/04 01:14 #

    정말 궁금하죠^^
    근데...이게 아무나 알아보기 힘들지도^^;;;;

    향신료 배합의 느낌이란걸 말로 설명하면.....해당 향신료의 향과 맛을 알고 모르고 따라 이해의 정도가 달라질 듯해서....알기 쉬운 글쓰기가 무척 힘들듯한데

    푸른별출장자님의 필력을 믿으니까요 뭐^^
  • 늄늄시아 2012/05/04 01:44 #

    다큐에서말레이쪽커리요리를보니정말호쾌하더라구요

    터메릭생거랑생강,마늘,고추를절구에넣고쾅쾅!!큐민이랑코리앤더도씨드타입으로 슥슥넣고.절구로쾅쾅!넣는거보면대충넣는것같은데결과물은근사한커리가!
    ㅇㅁㅇ
  • 푸른별출장자 2012/05/04 23:06 #

    좀 거친듯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 번사이드 2012/05/04 02:26 #

    음식 '퓨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나라인가 봅니다. 맛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서도 말레이시아식 커리 먹어보고 싶은데, 현실이 받쳐주긴 어렵겠죠~
  • 푸른별출장자 2012/05/04 23:06 #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을 찾아 보겠지요.
  • 밥과술 2012/05/04 16:26 #

    인도 카레도 남방 북방이 크게 나뉘면 코코넛 밀크를 쓰느냐 안쓰느냐로 대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붉은 칠리를 넣어서 많이 넣어서 붉으냐 안붉으냐인데, 말레이커리도 그런 것 같습니다. 사진에 나온건 모양으로만 봐선 코코넛 밀크를 안넣은듯 하네요.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2/05/04 23:07 #

    저도 커리파우더를 구하거나 카고메 제일 매운맛 커리를 이용해 커리를 만들때면 코코넛 밀크를 넣는데 넣은 만큼 맛은 좀 풍부해지는데 커리 자체로는 그렇게 표가 나지는 않더라고요.
    저 커리에도 살짝 기름진 코코넛 밀크 맛이 나는 걸 보면 넣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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