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대구] 정길채 호두 파이 한국에서 먹어보다

대구의 중심 지역도 신흥 개발지역도 아닌 좀 오래 된 동네인 봉덕동은 주거 지역으로 오래 된 작은 가게들도 많고 그래 봐야 대구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름대로 개성적인 가게도 많이 있는데 오늘 소개할 가게는 쌀을 이용해 쇼트 크러스트 패스트리(Short crust pastry)를 만들고 설탕과 방부제 광택제를 쓰지 않으면서 천연 재료만을 이용한다는 정길채 호두 파이라는 가게 입니다.

 

호두 파이뿐만 아니라 사과, 단호박, 블루베리, 치즈 파이들도 있는데 이 가게에서 만든 파이의 특징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담백한 맛과 베이스가 되는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입니다.

 

원래 호두 파이만 하더라도 8 인치 크기의 파이에는 약 3/4 컵 정도의 설탕이 들어가서 파이를 8 조각으로 나눴을 때 한 조각의 칼로리가 무려 450kcal 이상이 되는데 설탕을 억제하게 되면 칼로리도 많이 낮아 지겠지요.

 

저는 단 맛을 대단히 즐겨서 교토나 고베식 베이커리 정도는 가볍게 여기고 한 입 물게 되면 뒷목을 잡게 될 정도로 아찔하게 단 미국의 도넛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인지라 (그래서 체중이 문제가 됩니다만) 이 가게의 파이에서는 단 맛의 액센트를 느낄 수 없어서 아쉬운 편이었지만 담백하고 은근한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라면 추천할 만한 맛입니다.

 

가게가 앞산 순환도로에서 멀지 않은 효명 초등학교 옆의 경사진 길에 접해 지어져서 좀 특이하게 생겼으며 자신감에 넘치는 Well-being pie 문구가 눈에 뜨입니다.


 

조각 파이를 두 종류 사 보았는데



 

 

단호박 파이에서는 설탕을 썼다면 묻혀 버렸을 단호박의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호두 파이에서는 호두의 상태가 좋은 것인지 처리를 잘 한 것인지 자칫하면 쓴맛이 날 수도있는 호두에서 쌉쌀한 맛이 은은하게 나오는 것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맛과 품질에 꽤 고집이 있어 보이는 주인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메뉴는 살짝 얼린 느낌이 난다는 아이스 사과 파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한 번 시도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정길채 호두 파이 : 053 – 471 - 9981

 

 

파이와 타르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에 쓴 적이 있으니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파이 이야기] 파이(Pie) 타르트(Tart)


핑백

  • 푸른별출장자의 먹고 살고 일하고 느끼고 ... : [대구] 정길채 사과 파이 2012-08-21 12:59:34 #

    ... 았지만 대부분 단 맛이 강해서 이렇게 자극적이 아니면서도 사과 맛이 제대로 나는 파이는 드물었습니다. 단맛이 강한 파이도 좋지만 이런 파이도 좋네요. [대구] 정길채 호두 파이 사과의 풍미가 가득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파이 애플스트루델[파이 이야기] 파이(Pie)와 타르트(Tart) ... more

덧글

  • 루필淚苾 2012/07/15 20:53 #

    둘 다 먹음직스럽네요. 설탕을 많이 쓰지 않고 재료 고유의 맛을 잘 살렸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
  • 푸른별출장자 2012/07/17 19:18 #

    단 맛이 약하다는 점은 단점일수도 있지요. 저같이 특히 단맛을 좋아하는 과체중인간에게는 말이죠.
  • 눈물방울 2012/07/15 21:16 #

    아유..가게외관도 참 예쁘네요 ^^
  • 푸른별출장자 2012/07/17 19:19 #

    제과제빵인 혹은 바리스타들이 아주 좋아할 스타일의 외관이더라고요.
    저 가게 외관을 보고선 사먹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으니
    역시 옷이 날개요... 얼굴이 반이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은 듯 합니다.
  • 찬별 2012/07/15 21:50 #

    달지 않은 사과파이 먹고 싶네요. 미국에서 맛본 사과파이는...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부터 동경해왔던 그 맛이 아니라 그야말로 뒷목잡고 쓰러지게 단 맛이어서 실망이 컸었죠.
  • 푸른별출장자 2012/07/17 19:20 #

    독일의 사과 파이 아펠스트루델 생각하고 미국 사과파이 먹었다가 그 풍만한 설탕맛에 아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걍 설탕 덩거리... 오 마이 GOD...
  • 애쉬 2012/07/15 23:03 #

    단맛이 덜한 한국형 맛인가봐요^^ 흥미가 끌리네요

    푸른별출장자님이 포슷힝 하시니깐 이곳도 왠지 외쿡 같습니다. ㅎㅎ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2/07/17 19:21 #

    제가 좀 거시기 한 외국 하니깐 두루... 아--- 돌은 내려 놓으세요... 말로 하시지... 돌은...
  • 애쉬 2012/07/17 19:31 #

    터키산 돌을 찾고 있었습니ㅏㄷ.^-^ {터키석) ㅋㅋㅋ
  • 푸른별출장자 2012/07/17 19:37 #

    터키석은 시리아로 가셔야 구할 수 있을 듯...

    거기 요즘 내전중이죠...흠... 아직은 돌 맞을 일이 없겠구만요.
  • 하늘라인 2012/07/16 15:48 #

    근데 이렇게 대 놓고 광고글을 적어도 되나요? 전 이런 비슷한 글 올렸다가 바로 제지당해서 이런 글 적을 때 마다 광고라고 해서 엄청 조심스럽던데요.

    출장자님도 약간 과체중 이신가 봐요? 음식글에 몰입하시다보면 식욕이 많이 느시겠어요?

    언제나 글 보면서 많이 참고하고 갑니다.
  • 애쉬 2012/07/17 19:25 #

    이글루스 운영진이 오지랖 참 넓네요.... 개인 블로그에서 공익성을 따지다니 제정신인지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음란폭력물이나 개인명예회손으로 회사가 고소 고발 되는 것을 미리 막자고 모니터링을 하다 재미가 들려서 이젠 슈퍼맨 놀이까지 하나보네요;;;

    다음에 그런 일 있으시면 그대로 포스팅해서 알리시길 바랍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2/07/17 19:27 #

    이 정도 가지고 광고라고 한다면 소위 블로거지들 글은 뭐 걍 다 삭제감이져 뭐...

    저는 그래도 평가나 찬사는 삼가하는 편이니 별 문제 없을 듯도 하고 또 제가 워낙 이글루스 라는 변방에서도 듣보잡 블로거 니 뭐 그런 감시의 눈길은 닿지 않을 듯 합니다.

    예... 조금 과체중... 180에 9X 찍다가 최근 80대 가운데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7X가 목표이긴 한데 그게 아마 안될거야... 하면서도 조심하는 편입니다.

    가장 문제가 출장만 다녀오면 남들은 체중이 주는데 저는 찌는 타입이라 그게 문제...
    어떤 낯선 나라 낯선 음식이라도 '회장님 감사'를 외치며 먹어대는 체질인지라...

    식욕이 강한 것은 아닙니다. 하루 정도 굶어서는 별 문제 없고... 무엇을 막 먹고 싶다라는 충동은 거의 못느끼고 식탐도 없는데 짬 처리 는 잘 하는 편입니다.


  • 보현 2012/07/18 18:29 #

    호두파이 가게 옆집 옷가게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 양품점일 텐데 우리 어릴 적 양장점 같은 인테리어라~~ 전신 마네킹을 저렇게 늘어놓은 집이 요즘 없는데.. 대구의 정서인지 주인장의 취향이신지~ ㅎㅎ

    제가 이런저런 일 보러 갈 때 가장 많이 사가는 품목이 호두파이입니다. 스님들이 무척 좋아하셔요.^^
    근데 백화점 호두파이가 너무 달아 늘 조금 불만인데 이 가게가 가까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대구 내려가면 묶는 고모댁이 얼마전 앞산 순환도로 쪽으로 이사를 가셔서 왠지 이 동네도 친숙하게 여겨집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2/07/18 20:45 #

    봉덕동이란 지역 자체가 좀 올드 패션드 한지라 인테리어나 데코 들이 좀 구티가 많이 나긴 한데 또 묘한 것이 전혀 거슬리지가 않더라는 것이죠.

    호두 파이안에 달걀이 많이 들어가서 완전 채식을 주장하는 스님들은 또 드시지 않더라고요.
    물론 남방불교나 원래의 불교에서는 채식이란 의미가 없긴 하지만서두...
    (블교가 완전 채식이라면 티베트와 몽골의 스님들은 다 굶어 죽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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