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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훠궈 요리들 대만 중국 음식들

대만은 대부분의 지역이 겨울에 얼음은 얼지 않지만 그래도 영상 10도 이내의 쌀쌀한 기온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10월쯤 되면 약간 선뜻한 바람이 불고 사람들은 따뜻한 것을 찾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뜨거운 음식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훠궈(火鍋)라고 하는 음식인데 이것은 우리의 찌개처럼 건더기를 넣고 푹 익혀서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기 보다 음식 재료들을 뜨거운 국물에 익혀서 먹고 국물은 먹지 않거나 조금만 먹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의 나베 요리 중에 샤브샤브와 비슷하죠.

일본의 나베중에는 우리의 찌개처럼 국물과 건더기를 다 먹는 것도 있고요.

 

훠궈의 역사는 매우 길다고 보는 것이 중국의 상나라 시절에 이미 정() 이라는 세발 달린 솥에 음식을 익혀 먹었다고 해서 중국인들은 그것이 중국의 음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동북 아시아의 유목민들이 해 먹던 음식이 중국으로 건너 가서 발전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신라시대의 토기에도 솥을 뒤에 매단 기마상이 있고 또 많은 역사 기록에서 유목민들 특히 흉노 계통의 사람들이 솥을 가지고 다니며 요리를 해먹었다고 하죠.

유목민은 쌀이 없었을 것이니 솥에 해먹던 음식이라면 고기나 야채를 삶아 먹거나 볶아 먹고 수수나 귀리 조

같은 북방 곡물로 죽을 만들어 먹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솥에 무엇인가를 삶아 먹는 것에서 시작된 훠궈는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변했고 지금은 각 지방과 나라마다 서로 다른 고유한 음식으로 정착했다고 봅니다.

 

중국 내에서도 지방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과 재료를 쓰고 있으며 대만은 중국의 여러 지방에서 건너 온 사람들의 음식과 일본의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또 일본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교류가 활발하던 탓으로 많은 종류의 훠궈 요리집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대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훠궈 종류들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마라훠궈(麻辣火鍋)

마라훠궈는 소뼈와 돼지뼈를 고은 물에 여러 가지 산초와 사천고추 마늘 등을 비롯해 여러가지 재료를 넣은 육수를 끓이는 냄비에 소, , 염소, 돼지, 닭등의 육고기, 초어나 잉어의 머리 토막을 넣어 익혀 먹습니다.

국물은 너무 매워서 거의 먹지 않으며 가끔 국물을 재활용해서 쓴다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원래는 중경, 귀주, 사천 지역의 음식이었다고 하는데 이차 대전 당시 중국 정부가 중경으로 수도를 옮긴 후에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그 맛에 반해 이차 대전 후에 중국 전역과 대만 등지에서도 이 음식을 해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라훠궈를 좋아하지 않아서 사진은 한 냄비 절반은 꽝뚱식 절반은 마라훠궈가 들어 있는 원앙화과를 올립니다.

 

 

광뚱훠궈 (廣東火鍋)

홍콩 지역을 비롯해 마카오 등지에서 먹던 훠궈는 해산물을 넣어 만든 육수에 여러 가지 해산물과 야채를 익혀 먹는 것이 기본이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다른 지역의 훠궈 들에게 영향을 받아 대체로 냄비의 반은 매운 마라훠궈 육수, 다른 반은 담백한 해산물 육수를 내는 원앙화과(鴛鴦火鍋)를 많이 낸다고 합니다.

닭새우나 조개 전복과 같은 다양한 해산물을 익혀 먹으며 쇠고기나 돼지고기도 익혀서 먹습니다.

해산물 육수쪽은 식사를 마친 뒤에 스프 삼아 먹기도 합니다.



베이징훠궈 (北京火鍋) 혹은 뚱뻬이훠궈 (東北火鍋)

우리나라의 신선로 비슷하게 생긴 구리 냄비에 육수를 채우고 쏸빠이차이(酸白菜 발효시킨 배추)를 넣어 끓이면서 양고기나 돼지고기등을 익혀 먹습니다.

 

대만식 샤샤궈 (샤브샤브 쇄쇄과 涮涮)

일본인들이 만들어 낸 샤부샤부는 그 바탕이 되는 육수가 다시마와 가다랑어 포로 만든 것인데 대만의 샤브샤브 집들에서는 일본식 육수 뿐만 아니라 사탕수수나 나름대로 비법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육수를 많이 씁니다.



샤브샤브란 말이 살짝 살짝 데친다는 뜻의 의성어라고 하죠?

해산물이 풍부한 대만답게 육고기 종류들과 함께 굴 새우 같은 해산물도 많이 먹습니다.

 

이외에도 중국이나 대만에서도 지역별로 특징적인 훠궈 들이 있지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훠궈 4 종류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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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삼별초 2012/10/01 15:21 #

    겨울에 술 한잔이랑 같이 먹기에 좋더군요
    신선로가 중국에서 그릇이 넘어와서 조선에서 정착이 된 음식이 된 설이 유력하니 베이징 화궈는 신선로와 여러모로 비슷한듯 싶네요

  • 푸른별출장자 2012/10/01 16:28 #

    그렇죠... 겨울에 술 한잔 하면서...

    신선로는 몽골인들이 전해줬다는 설도 있고 하니 중국 북부식 훠궈와 비슷한 것이 많은 모양입니다.
    우리 나라 신선로가 비쥬얼에서는 좀 더 우위에 있다고 해야 할까요?
  • 삼별초 2012/10/01 16:34 #

    아무래도 중국식 화궈는 추운 계절을 이겨내려는 음식의 이미지가 강하고 신선로는 궁중요리로 자리를 잡았고 재료나 그릇을 보더라도 사신들을 대접하려는 이미지가 강해서 품격이 있는것 같습니다
  • 애쉬 2012/10/04 16:11 #

    저도 원나라 만든 몽골 부족의 화려한 연회용 조리+상차림 식기로 볼 것 같습니다.^^

    유래를 연구하다 보면
    페르시아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
    한때 중원을 지배했던 몽골에서 들어온 것.....모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많네요

    중국문화에 편입 될 때 한자표기의 문제로 새 중국어 단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유래가 '세탁'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몽고의 이동용 주거 천막 '게르'의 경우를 중국에서는 '파오'라고 불러서 제3국의 애쉬가 혼동되는 경우 처럼요;;; ㅋㅋㅋ
  • 알렉세이 2012/10/01 16:07 #

    오옹 국물은 잘 안먹는군요.=ㅂ=
  • 푸른별출장자 2012/10/01 16:30 #

    서양식 스프나 똠얌쿵같은 동남아식 스프들 제외하고 국물을 먹는 경우는 흔하지 않죠.

    심지어는 일본에서는 오뎅 국물도 안 먹는다는...
  • 애쉬 2012/10/04 16:19 #

    지난달 종편 채널에서;;; 취재진 보란 듯이 밥을 달라해 마라탕을 부어 말아 먹는 끔찍한(!) 쭝화인민을 봤습니다. ㅋㅋㅋ

    테이블에서 고기 바로 구워먹는 요리법도 참 드문데.... 고기 다 굽고 밥 넣어 볶음밥 만들어 먹는 한국 사람들은 진짜 독특해요 ㅎ
  • 늄늄시아 2012/10/01 16:59 #

    마라훠거는 국물에서 풍겨오는 향만 맡아도 국물을 먹으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강렬하게 들더라구요. 솔솔 풍겨오는 화자오 향기!!
  • 푸른별출장자 2012/10/01 21:18 #

    마라훠궈에 익힌 고기조차도 때떄로 몸서리칠 때가 있습니다... 왜 그리 사정없이 매운지 원...
  • 보현 2012/10/01 19:51 #

    정말 따끈한 국물을 찾는 때가 왔네요. 워낙 국 없이는 밥을 잘 못먹는 편인데 특히 국이든 찌개든 배추를 양껏 툭툭 찢어 넣어 먹는 걸 좋아합니다.

    해산물과 채소가 많이 들어가 국물맛이 시원해 보이는 맨 아래 훠궈가 가장 친숙해 보이고 북경훠궈도 맛있을 것 같아요.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2/10/01 21:18 #

    샤브샤브하고 북경훠궈는 우리 입맛에 잘 맞을 듯 합니다.

    입맛이 좀 비슷한 동네라서요.
  • 레드피쉬 2012/10/01 20:59 #

    훠궈도 종류가 많군요 ㅎㅎ 전 3종류정도 먹어본것 같아요ㅎㅎ

    추석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ㅎㅎ
  • 푸른별출장자 2012/10/01 21:17 #

    소개한 훠궈들은 다 널리 알려진 것들이니까 좀 신경써서 찾아다니면 한국에서도 먹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샤브샤브는 아주 흔했죠. 명동과 강남 특허청 뒤에 있던 신정이란 식당의 샤브샤브는 참 유명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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