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 하는 명칭에 곤이와 이리가 있는데 대구 수컷의 정소를 곤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통영에서 살아서 대구 꽤나 드셨던 분들도 이 수컷 대구의 정소를 곤이라고 부르고 저도 어릴 때는 그 이름이 맞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암컷 대구의 알 주머니를 곤이라고 하고 수컷의 정소는 어디까지나 이리 라고 불러야 바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구의 이리는 하얀 빛깔에 뇌처럼 주름이 잡혀 있고 명태의 이리는 주름이 덜 한데 명태나 동태 찌개를 시키면 명태의 이리와 함께 대구의 이리도 함께 넣어서 사람들이 명태의 이리도 그렇고 주름이 확실하게 잡혀 있는 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태는 대구에 비해 덩치가 작아서 이리 또한 크지 않아 제법 넉넉하게 넣기 위해서는 대구의 이리를 같이 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구에서 나오는 이리는 양이 꽤 많은데다 탕이나 찌개에 넣는 용도 이외에는 쓰일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지요.
물컹하다고 할지 힘없는 질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물론 배에서 바로 잡아 올린 대구를 손질해 냉장 보관을 잘 한 대구 이리라면 초밥 에도 올리고 사진처럼 따로 팔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손질할 사람도 시간 여유도 없는 먼바다 어선들로서는 잡힌 대구를 빨리 얼음이 가득 찬 창고에 밀어 넣고 계속 그물을 걷어 올려야 하니 저렇게 신선한 대구 이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처럼 대구 이리를 저렇게 먹는 경우가 많지 않아 찾는 사람이 적으니 따로 손질할 필요를 못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의 한 이자카야에서 내놓은 회 접시에 저렇게 대구 이리가 아주 싱싱하게 따라 나온 것입니다.

대구가 오사카까지 내려올 생선은 아닌 듯 하므로 아마 일본 북부 지역에서 잡은 대구에서 꺼냈을 것인데 아주 싱싱하네요.
맛의 달인에서도 복어의 이리 맛 만큼은 아니지만 맛있는 것으로 쳐준다는 대구 이리 이야기를 한번 해 보았습니다.
참고글 : 레드피쉬님의 식도락중에서 겨울철 해산물 대구










덧글
어릴때는 물컹해서 싫었습니다.
제가 좀 딱딱한 것을 좋아해서요.
우니는 바다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나는데 이리에선 그런 느낌이 없더라고요.
언제 시장 생선가게에서 곤과 이리(다른 생선의 내장이라고 여겼음^^)를 따로 팔기에 사와서 동태탕에 넣어 끓였는데 식당에서 먹던 것과 달리 너무 무른 겁니다. 선도가 떨어진 걸 구입한 거겠지요? 이후 집에서 곤을 넣는 건 포기...
재미있고 공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