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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겔후프 바바 그리고 사바랭 (1) 구겔후프 Gugelhupf Dangerous한 단 것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케이크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만든 것은 보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구겔후프(Gugelhupf) 로 독일 남부부터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일반적인 둥근 원추형의 모양에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케이크입니다.

 

스위스에서는 kugelhopf, 북 오스트리아 지역에서는 Wacker 혹은 Wacka,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babovka, 폴란드에서는 Babka 라고 부르는 이 케이크는 밀가루에 아몬드와 건포도 달걀 설탕 계란 그리고 체리로 만든 브랜디 술을 섞어 반죽한 뒤 이스트로 발효시킨 케이크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파티세분들이 잘 아실 듯저는 먹을 줄만 안다는 돼지!!!.)

 

이 케이크의 기원은 대부분의 역사가 오래된 음식들이 다 그렇지만 정말 불분명해서 이천년전의 고대 로마시대부터 만들던 것이라는 설부터 터키인의 터번을 본 따서 만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별 이야기가 있는데 유명하게 된 것은 18세기말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쯔 요셉 ( Emperor of Austria Franz Joseph )이 자신의 아침 식사마다 이 케이크를 내놓으라고 요구를 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구글후프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 전의 소박했던 레시피는 점점 복잡해지고 오스트리아의 일급 호텔들은 나름대로의 비밀 레시피로 이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중에 한 곳이 자허 토르테를 만드는 자허(Sacher)이기도 하고요.

 

사진의 구겔후프는 자허에서 만든 것으로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것입니다.


맛이나 느낌은 브리오슈 보다 무겁고 파운드 케이크보다는 가벼운 느낌입니다만 한국에서 그런 구겔후프를 먹어본 기억이라곤 아주 오래 전에 대구의 맘모스 제과점을 끝으로 꽤 유명하다는 제과점의 구겔후프를 사먹어 봐도 그 느낌과 맛은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독일 일본등지에서는 제대로 된 것을 먹어 봤고요.

한국에서는 모양만 구겔후프를 닮았지 빵에 가까운 것들도 꽤 많았습니다.

구겔후프는 이스트로 발효를 시켰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케이크지 빵이 아니란 말입니다.

 

대체로 달콤한 맛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에서 만드는 구겔후프에는 베이컨과 라드 치즈등을 넣어서 짠 맛이 난다고 하는데 먹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알자스 지방은 독일계 혈통이 많이 사는 프랑스 지역으로 지금도 그 지역의 사람들은 독일어를 쓰는 경우가 많고 성씨들이 상당수는 독일계 성씨들입니다.

그래서 알자스의 음식들 중에는 독일의 영향을 받은 듯한 음식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알퐁스 도테는 '마지막 수업'이라는 소설에서 프랑스 영토였다가 독일로 편입되어 프랑스 어를 못쓴다고 표현했지만 그 지역에서 사는 회사 동료들 말로는 '뻥이야그걸 믿냐???'였습니다.

 

한번 가서 알자스의 음식들을 먹어 봐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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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2/12/16 00:03 #

    짠 맛이 나는 케이크라니. 으.
  • 푸른별출장자 2012/12/16 01:00 #

    고기위에 꿀이나 잼을 올려서 먹는 문화가 있듯이 케이크가 짜지않고 반드시 달아야 할 이유도 없겠죠.
  • 迪倫 2012/12/16 00:54 #

    '마지막 수업'은 유럽에 대해 좀 알고난 후에 그럼 도대체 이게 뭔 헛소리였던가 하고 어안이 벙벙해졌던 이야기랄지...결국 프랑스 국가주의의 프로파간다였다고...-_-;;

    쿠겔후프 여기서는 번트케익(bundt cake)이라고 하는 것하고 모양이 같습니다만....아마 쿠겔후프의 미국버전인가 봅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2/12/16 00:59 #

    프랑스 파시스트들의 우김질 같은거죠...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람들 있죠. 세계의 시조는 어디어디... 이런... 그것보단 덜 해도 프랑스도 만만치 않아서요.
    오죽하면 '대머리여가수'의 작가 이오네스코 인가기 한말도 있잖아요.
    몇나라에 거쳐 살았지만 다 지네 나라가 짱이었다고 우기더라는...

    예 분트 케이크의 원형이 바로 쿠겔후프입니다.
    그것도 미국으로 이민간 케이스죠.
  • 눈물방울 2012/12/16 11:16 #

    화이트초콜렛을 입히니 더 화려해보여요 정말 먹음직합니다 ㅠㅠ
  • 2012/12/18 01: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루필淚苾 2012/12/16 17:09 #

    구겔후프... 정말 먹고 싶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화이트케익이 부쩍 먹고 싶어집니다.
    슈니발렌처럼 갑자기 주목받는 날이 오지 않으려나요...? ^^a
  • 푸른별출장자 2012/12/18 01:21 #

    이상하게 파운드 케이크 비슷한데도 한국에선 크게 인기가 없더라고요.
  • 누리숲 2015/09/24 01:37 #

    알자스 지방 거주중인 재불교포이자 제과제빵업 종사자로서^^;, 정정 또는 상세기술 차원에서 몇가지 덧붙여 봅니다. 같은 이름이라 해도 일단은 알자스를 비롯한 프랑스에서 쿠글로프는 케이크(과자)가 아니라 빵입니다. 한국식 제빵용어로 설명하자면, 단과자빵이죠. 업소마다 레시피가 다소 상이하겠지만, 공통적으로는 브리오슈 반죽에 가깝거나 유지함량면에서 조금 가벼운 반죽으로 만들어집니다.따라서 쿠글로프의 단면을 보시면, 다른나라의 케이크에 가까워 보이는 쿠글로프와는 다르게, 글루텐조직과 이스트의 발효로 인해 발달된 기공을 보실수가 있어요.
    여기까지 설명드린건 쿠글로프 쉬크레(단맛)였고요, 이와 함께 알자스에서는 식사나 안주용인 쿠글로프 쌀레(짠맛)도 만들어집니다. 저희 가게에서는 호두와 볶은양파/라흐동(베이컨 비슷)를 넣고 만들지요. 얇게 조각으로 썰어 햄이나 훈제연어 치즈등을 곁들이면 아주 훌륭한 술안주/아페리티프가 되죠! 갠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안주입니다 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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