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나고야] 세가지 맛으로 즐기는 나고야의 장어 요리 히츠마부시 ひつまぶし hitsumabushi 일본 음식들

 

 

장어가 귀해진 시절인데 구태여 장어를 찾아 먹고 싶지는 않겠다는 것과 상관없이 나고야를 방문했을 때 한번쯤은 먹어 볼만한 것이 장어 하나로 세가지 맛을 낸다는 나고야 스타일 장어 덮밥 요리인 '히츠마부시(ひつまぶし 혹은 櫃まぶし)'입니다.


2010년에 일본에서 장어 인공번식에 성공했다고 하던데 아직 기술이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는지 생산량은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장어 덮밥은 돈부리 음식의 시초이기도 하며 처음 만든 곳은 1800년대초의 도쿄지만 민물 장어를 가장 많이 양식하는 곳이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현 과 하마마츠가 속한 시즈오카 현인지라 지방의 특색을 살린 음식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나고야에서는 히츠마부시라는 명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우선 맥주 한잔
 

일본답게 밥을 커다란 나무그릇에 담고 그 위에 양념을 발라 구운 장어를 덮어서 나오며 이것을 작은 밥그릇에 덜어 먹습니다.


이 때 세가지 방법으로 먹는데

제일 처음에는 밥과 장어를 삼분의 일쯤 덜어내서 그대로 먹고


 

그 다음에 또 삼분의 일을 덜어내 파나 김과 고추냉이를 섞어서 비벼 먹고


 

마지막으로 남은 밥과 장어를 덜어낸 밥그릇에 찻물을 부어서 오차즈케로 먹습니다.


 

이 찻물은 보통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우려낸 것이 기본이지만 식당에 따라 자기들만의 양념으로 조리한 찻물을 주기도 합니다.

 

장어 구이는 관서 풍으로 좀 강하게 구운 편이라서 찻물을 부어도 질척거리지 않고 바삭한 맛이 남아 있습니다.


 

 

참고 1 : 지방에 따른 장어 내장과 뼈 발라내는 법

일본에선 나고야를 중심으로 관동에서는 배를 가르면 할복이 연상되기 때문에 장어를 등으로 짼다고 하고 관서 지방에서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배를 갈라 내장과 등뼈를 발라 낸다고 자화자찬을 합니다.

관동식인 등으로 장어를 가르면 지느러미도 잘려 나가고 해서 큰칼이 필요하고 배를 가르는 것은 큰 칼이 필요없는 대신 등지느러미가 있어서 먹을 때 좀 거슬려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참고 2 :  동서가 다른 장어 조리법

장어 구이 (가바야키)는 지방에 따라 조리법이 다른데 동경을 비롯한 관동지방에서는 머리와 뼈를 손질한 장어를 일단 찐 다음에 다시 양념을 발라 구워서 고기가 부드럽고 오사카나 나고야등의 관서지방에서는 바로 양념을 발라 구워서 살맛이 살아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 3 : 일본에서 장어 먹는 날

우리나라의 삼복처럼 일본에서도 7월 하순에 도요노우시노히라는 절기가 있어서 에도 시대인 19세기 초부터 이 날은 장어를 먹는다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핑백

덧글

  • 2013/02/04 20:3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3/02/04 21:24 #

    차라고는 하지만 다시마 물이죠...

    실제로 일본에는 다시마 차도 있으니까 차는 맞을 듯 합니다.
  • smilejd 2013/02/04 22:07 #

    우와~~~장어에 맥주라니!!!
  • 푸른별출장자 2013/02/05 00:52 #

    저기다가 닭꼬치 까지 더해서 먹더라고요.
  • 比良坂初音 2013/02/04 23:16 #

    오우~ 맛있겠네요 하악하악
  • 푸른별출장자 2013/02/05 00:51 #

    맛있어요... 장어값이 올라서 앞으로도 계속 즐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 2013/02/05 00: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2/05 00: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아크로봉봉 2013/02/05 03:29 #

    저..장어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오늘 아주 제대로 염장을 질러주시네예 ㅠㅠ
    장어에 김에.. 고추냉이...아아....
  • 푸른별출장자 2013/02/05 22:28 #

    요즘 유럽은 장어 잡이 금지라고 들었습니다.
    해서 장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괴로워 한다지요.

    아시아에서도 장어가 귀해져서 요즘 장어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 迪倫 2013/02/05 13:38 #

    알려주신 나고야 3단계법으로 언제 한번 장어덮밥을 먹어봐야겠습니다만, 아직 날씨가 너무 추워 조금 더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겠습니다....아무튼 그떄까지 나고야 스타일로 장어덮밥하는 곳이 분명히 있을텐데 찾아봐야 겠습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3/02/05 22:29 #

    미국의 강에서 잡히는 장어가 아주 큼지막하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맛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 迪倫 2013/02/06 12:04 #

    알고보니 자주가는 동내 이자카야 주방장이 나고야 사람인가 봅니다. 어쩐지 나고야풍 테바사키가 자랑거리더니만...아무래도 음식 스타일이 본것같아 찾아보니 그집 메뉴에 있군요. 저는 가서 간단히 요기하고 술안주만 시켜서 정작 저런 헤비한 음식은 안시켜먹었나 봅니다. 날 풀리면 가서 시켜봐야 겠습니다.

    미국의 큼지막한 장어 먹게되면 소감문을 올리겠습니다 ^^
  • 밥과술 2013/02/06 02:47 #

    사진보니 먹고싶네요. 나고야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 푸른별출장자 2013/02/06 22:57 #

    기회되면 한번 드셔 보세요.

    도쿄식과는 다른 맛이 있습니다.
  • renaine 2013/02/06 22:04 #

    사카에에 유명한 집에서 먹어본 적 있었는데 본토에서 먹어봤다는 데 의의를....
    저는 굳이 고르라면 관서식이 좋더라고요 ^_^
  • 푸른별출장자 2013/02/06 22:58 #

    관서식은 미리 찌는 전처리를 하지 않아서 호쾌한 맛이 있어 좋죠.

    어디든 무슨 상관입니까?

    일본 사람들이 허투루 음식 하는 사람들은 아니니까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731808
6773
3552948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