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거방지고 거친 대만식 해물식당에서의 저녁 식사 대만에서 먹고 살기

대만 요리문화는 중국 복건계, 객가장, 폴리네시아계 원주민 (현재 전체 인구의 약 5%, 한족화된 10부족까지 포함하면 약 15-20% 정도로 예상), 식민지 시절의 일본, 그리고 1949년 이후 이주한 중국 각지방 사람들의 요리 문화가 뒤섞여 있어서 중국 음식 같지만 또 일본 음식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또 중국식이나 일본식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그런 식의 구성이 많습니다.

 

20132월 마지막 금요일의 식사는 품질 관련으로 방문한 일본 거래처 사람들과 하게 되었는데 진짜 대만식 음식이 먹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품질부서에서 예약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름은 이짠 (역잔 驛棧 - 잔棧 은 사다리 잔으로 보통 2층 구조로 되어 1층은 식당, 2층은 객실로 된 곳을 말하며 유명한 영화 용문객잔 龍門客棧 이나 신용문객잔 新龍門客棧 에 나오는 바로 그 식당 겸 모텔을 말합니다) 이라고 하며 타이페이 외곽의 新北市 新店站 근처에 있습니다.

 

현지인들 위주로 영업을 하며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식당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외국인들은 현지인과 함께 온 사람들뿐이므로 외국어는 절대 통하지 않는 곳이기도 입니다.

 

관광객 대상이 아닌 현지인을 위한 거칠고 푸짐해서 거방진(걸판지다란 말의 표준어) 이짠의 대만요리들을 구경하시죠.

 

제일 먼저 중국식사 순서에 의거해서 나온 냉채 아스파라거스와 새우살 무침

아스파라거스가 거의 작은 오이만 합니다. 저렇게 큰 아스파라거스는 본적이 없었습니다.

 

오징어 숙회

 

오리 냉채



마를 날로 썰어서 양념을 끼얹은 산약채 山藥菜

 


보리 새우로 추정되는(타이거 새우일 가능성도) 몸길이가 30센티미터는 되어 보이는 새우 숙회

 

 


대만의 명물 벚새우를 곁들인 야채 볶음


 


전복(오분자기) 숙회


 

대만인들이 좋아하는 캘리포니아 롤

 


뜨거운 녹말 소스를 끼얹어 익힌 굴

 

쓴 여지(고과) 볶음

 


소라살 무침, 와사비에 절인 날치알로 버무린 백어, 단 낫토, 절인 작은 물고기


 

심해어로 눈볼대 일 듯 싶은 커다란 물고기 찜


 

생선 토막을 넣고 끓인 미소 탕



 

도미 구이


 

재료를 알 수 없는 해산물 요리 (무슨 짐승의 허리 살이라고 하는데 모르겠다는…)


날치 숙회 (알이 찬 날치를 익혀 썰어낸 것으로 청어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날치임. 대만 남쪽의 작은 섬 란유 의 원주민이며 날치 잡이의 달인들인 야메이족이 즐기는 음식)

 

중국 재첩을 절인 센짜이

 

배가 불러서 명물인 타이난 딴즈면은 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상이 대만식으로 거방진 저녁 식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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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3/02/24 16:20 #

    뭔가 거친 느낌입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3/02/24 23:41 #

    거칠긴 한데 또 날림은 아니라서 맛이 괜찮은 편이에요...

    호쾌하달까? 아니면 항구에서 하는 음식 같다고 할까 뭐 그런...
  • 번사이드 2013/02/24 23:25 #

    죽여주는 식사군요.
    저렇게 심플하게(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익힌 재료 요리를 서울에선 참 구경하기 힘들어서...
    대만음식이 좋긴 좋군요~
  • 푸른별출장자 2013/02/24 23:42 #

    단순할수록 내공은 더 많이 필요하다죠...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재료 맛을 내는 음식들입니다.
  • 애쉬 2013/02/25 00:00 #

    건방진 요리로 잘 못 읽었습니다 ㅎㅎㅎ

    대만에서도 낫도를 드시는군요 인도네시아에도 덤빼라고 낫도 비슷한 것이 있던데 대만도 전래로부터 내려오는게 있나요?

    어부들 요리 같이 선이 굵고 시크하네요아스파라거스 너무하네요 ㅎㅎㅎ 맛도 여리여리한 것 보다 진할까요? 요리간은 약하지만 재료 향미는 강렬한 것이 참 속세 밥상에 찌든 혀들이 꾸는 꿈이긴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만요리는 천국에서 가까운 곳에 있네요 ㅎ 개인적으로 말이죠 ㅋ
    빚을 내서라도 한번 먹으러 다녀와얄텐데 ㅋ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ㅎ
  • 푸른별출장자 2013/02/25 00:03 #

    단맛이 나는 감낫토는 아마 일본 영향인 듯 합니다.

    대만 요리중에 외국에서 유래된 듯한 음식 찾기는 아주 쉬워요.

    심지어는 조그마한 식당에서도 김치가 나오는 판인데요 뭐...

    아스파라거스 굵다리 한 것이 글쎄 맛이라기 보다는 씹는 느낌이 참 쿨하다고 할까요? 그래요...

    음식이 대체로 선이 굵죠...

    산쪽으로 가면 또 기절 초풍할 선 굵은 요리들이 있다고 합니다.
  • 늄늄시아 2013/02/25 00:40 #

    크으~ 아스파라거스의 굵기가 예술이네요.
    국내에서는 저 정도의 아스파라거스를 구할수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3/02/25 00:43 #

    대만 백화점에서 가끔 통조림에 든 흰 아스파라거스들 보면 저 정도 굵기 되는 것이 있긴 하던데 비싸고 푸른 아스파라거스가 저 크기인 것은 처음 봤어요...

    씹는 느낌은 그야말로 부드럽더라는...
  • santalinus 2013/02/25 12:23 #

    와.......아름답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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