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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이야기 (33) 조연이지만 주연이라고 해도 될 그뤼에르 치즈 Gruyère cheese 치즈 - 유제품 이야기 Dairy

스위스의 그뤼에르 (Gruyères) 지방의 이름을 붙인 이 치즈는 스위스의 프라이버그 Fribourg, 보 Vaud, 노이샤텔 Neuchatel, 유라 Jura, 베른 Berne 등지에서 만드는 치즈로 스위스의 치즈로 인정을 받아 AOC를 받기 이전까지인 2001년까지는 프랑스에서도 꽁떼(Comte) 와 뷰포르 Beaufort 치즈와 같은 하드 치즈들을 프랑스식 그뤼에르 치즈라고 불렀습니다.



보통 5-12개월 정도 숙성시켜서 파는데 테이블 치즈 보다는 많은 종류의 요리에 들어가는 치즈라 아주 뛰어난 조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위스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퐁듀에는 에멘탈 Emmental, 바세린 Vacherin 치즈와 함께 그뤼에르 치즈가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피자나 파이 비슷한 Quiche에도 야채와 함께 속을 채우며 프랑스식 양파 스프 나 짙은 마늘향의 프랑스식 토스트 스프인 Tourin, 프랑스식 햄과 치즈 샌드위치인 크로끄 무슈 croque-monsieur ( 비슷한 것이 Welsh Rarebit 혹은 웨일즈 토끼? ), 고기로 햄을 덮은 후 튀김 옷을 입혀 만드는 프랑스식 돈가스 코르동 블루Cordon blu 에는 거의 반드시 라고 할 만큼 그뤼에르 치즈를 쓴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스위스 치즈가 프랑스 요리에 저렇게 많이 들어 갈까요?
스위스는 산악 지방이라 겨울이 길어서 치즈 제조 방법이 프랑스보다 뛰어났다고 하며 프랑스의 치즈들이 대부분 연성 치즈나 반경성 치즈였던 반면 스위스나 네덜란드는 겨울이라는 기간 동안 먹기 위해 경성 치즈 쪽으로 많이 발전을 했다고 하며 또 프랑스의 잦은 전쟁과 혁명 등으로 치즈의 발전이 더디거나 중단된 적이 많았지만 스위스나 네덜란드는 그런 면에서 좀 더 안정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많은 치즈들이 스위스나 네덜란드 치즈들을 흉내 낸 것이라는 설명도 되고요.

요리 재료로서만 아니라 디저트용 치즈로도 괜찮은 편인데 맛은 꽁떼와 비슷하게 경성치즈치고는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 포도나 약간 강한 음료수 정도에도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여기에 비하면 아펜젤러 치즈는 맛이 부담스럽게 복잡해서 와인과 함께 해야 할 듯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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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데미 2013/09/04 10:04 #

    아, 아무리 맛을 글로 설명해 주셔도…;ㅂ;
  • 푸른별출장자 2013/09/04 23:28 #

    그렇죠... 기회 만드세요...
  • 아크로봉봉 2013/09/04 16:44 #

    오래된 그뤼에르는 그 향이 풍부해 맛있지예~
    에멘탈에 들어가는 음식들에 그뤼에르를 넣으면 향미가 훅~살아난답니다.
    그나저나 neuchatel이라는 치즈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저는 첨에 노르망디의 neufchatel을 말씀하시는줄 알았어요^^
  • 푸른별출장자 2013/09/04 23:31 #

    프랑스 사람이 그뤼에르하고 꽁떼를 비슷한 치즈라고 하더라고요.

    노이샤텔은 스위스의 한 지방이름이기도 하고요.

    노르망디 Neufchatel 은 소프트 치즈라면 스위스의 노이샤텔 치즈는 에멘탈이 되기 전의 반 경성 치즈에 가깝더라고요.
  • 까진 바다표범 2013/09/10 22:09 #

    그뤼에 공장에 다녀온적이 있는데요.
    스위스에선 꽁떼랑 그뤼에랑 비슷한 맛이라고 하면 화를 내더군요 ㅎㅎㅎㅎ
    근데 현실은 제가 사는 곳에서는 꽁떼랑 그뤼에랑 프렌치 치즈 가게서 같이 팔고 있어요 ㅋㅋㅋ

    스위스에는 12개월, 24개월,36개월 이렇게 수퍼에서도 나눠서 파는데 스위스만 벗어나면 24개월 숙성부터 찾기가 힘들어 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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