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토리노 시장 구경하기 Porta Palazzo 낯 선듯 낯 익은듯 - 유럽

외국에서 출장도중에 관광을 할 시간이 있다면 가급적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식물원, 수족관 그리고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식물원이야 제가 '꽃보다 남자'부류가 아닌지라 꽃을 좋아 해서 그런 것이고 수족관은 고향이 어찌되었든 간에 바닷가인지라 어종들을 보면서 즐기는 편이지 떠다니는 횟감들을 보면서 입맛을 다시느라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시장은 정말 매력이 있는 것이 아무리 우울한 도시를 가도 시장에는 생기가 넘친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른한 한국의 재래시장들은 왜 그럴까요? 대형 쇼핑몰 영업을 제한해도 쇠락하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더군요.

특히 유럽이나 일본, 동남아시아의 시장들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없었던 재료들을 볼 수 있고 잘 하면 시장 주변에서 정말 토속적인 음식을 맛볼 수도 있죠.

토리노는 밀라노와 함께 나름대로 이태리 북서부에서 큰 편인 도시라 큰 식료품 시장이 두 군데에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토요일마다 야외 시장이 서는 뽀르따 빨라조 하고 일요일만 제외하고 늘 열려있는 마르띠니 베네피까 입니다.

마르띠니 베네피까는 주로 옷과 같은 것을 파는 매장이 식료품 매장보다 훨씬 많다고 해서 마침 토요일이니 뽀르따 빨라쪼로 갔습니다.

이 시장은 또 토리노 인근 지역에 사는 이민자들도 야외시장에서 노점을 열어서 아프리카나 중동지역, 동유럽 사람들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돌아 다니며 느낀 것은 흑인들은 많지만 흑인보다 백인 양아치들이 더 위험하다는 것 정도고 중국인들조차 많지 않은 동양인이 매우 드문 도시인지라 어지간하면 동양인 혼자서 돌아다닐 때는 긴장을 좀 해야 한다는 정도입니다.
제가 곰같이 생긴데다가 단각대(알루미늄 봉으로 된 카메라 다리)를 비껴 매고 다니므로 위험한 상황은 없었는데 버스를 기다리다 만난 세네갈 출신의 흑인이 어디하고 어디 골목은 위험하니까 가지 마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야외 시장은 규격에 맞춰 장이 서고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팝니다.



대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선인장 열매들도 있고



갖가지 소시지들과 치즈들





한국의 자두보다 훨씬 작은 유럽 자두들 (건조시켜 먹는 Prune 이 아닌 바로 먹는 Plum 입니다.)



처음 보는 동그란 가지, 호박같이 동그란 모양입니다.



여러 가지 토마토들




된장찌개 생각나게 하는 애호박 주키니들



여러 가지 멜론도 있고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항상 열리는 건물안의 상설 시장에는 좀 더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영화배우 같은 사람이 주인이던 정육점과 주렁주렁 매달린 프로슈토 햄과 프로볼로나 치즈들



소시지와 정육 전문점



역시 시장 구경은 즐겁습니다.

토요일에는 야외 시장도 열리는 Porta Palazzo Market 은 공화국 광장 (Piazza de la Repubblica) 에 있으며 패션 용품이 많은 Martini Benefica 는 마르티니 광장 (Piazza Martini) 에 있으며 일요일을 제외하면 항상 열려 있습니다.



뽀르따 빨라쪼 시장에서 가까운 Borgo Dora 광장 쪽에는 비록 강철선에 메여 있지만 고도 150미터까지 올라가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기구도 있어서 그것을 타고 토리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기구는 오후 3시부터 영업.


덧글

  • 迪倫 2013/10/13 07:23 #

    저는 이탈리안 소시지의 펜늘향이 좀 대체로 안맞더군요. 살라미 정도가 그나마 ....그래서 그보다 우직한 바이스부르스트 타입이라서...
  • 푸른별출장자 2013/10/13 23:03 #

    역시 체질이 북방음식쪽이신가봐요...

    저는 남방 음식도 엄청 좋아해서... 아무거나 대충 잘 먹는 편인데...
  • 키르난 2013/10/13 08:32 #

    물방울 모양의 가지를 그림으로 보고도 낯설다 했는데 저렇게 아예 구체인 것도 있군요. 신기합니다. 저건 주로 국(..) 끓여 먹는데 쓸까요.-ㅠ-; 아니면 반으로 갈라서 오븐에 구워 먹는다거나..?
    길죽한 토마토도 맛있어 보입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3/10/13 23:04 #

    길쭉하지 않은 물방울 모양 가지는 우리나라에서도 남쪽에선 가끔 보이는 편입니다.

    저렇게 생긴 가지들로는 주로 얇게 썰어서 구워 먹거나 하죠.

  • 알렉세이 2013/10/13 11:39 #

    아아 소시지들이 가득해.ㅠㅠ
  • 푸른별출장자 2013/10/13 23:04 #

    신기한 모양에 별난 맛들의 소시지들이 참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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