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나중국 남부지역의 시장이나 식당에서 가끔 마주치는 죽순 비슷한 식물이 있습니다.
이렇게 길쭉하게생겼는데 죽순중에 저렇게 가늘고 긴 것은 계죽순(桂竹筍) 이라고 해서 껍질이 짙은 흙빛을 띄고있지만 이렇게 녹색으로 생긴 것은 죽순이 아니라 벼과 식물에 속하는 '줄'이라고 하는 식물의 새순으로 중국에서는 효백순 (筊白筍) 이라고 합니다.

이 '줄'은미국에서 Wild rice 혹은 Canada rice라고부르는 강변이나 호숫가에 사는 식물로 백인이 쫓아내기 전에 오대호 인근에 살던 미국 원주민 '호피'족이나 Ojibwa족들이 이 식물의 씨앗을 거둬서 먹었습니다.
씨앗은 쌀과 거의 같은 모양이고 조금 더 길쭉하고 검은 빛입니다.
세계에 4종류의 '줄'이 있는데 3 종류가 북미 대륙에 있고 1 종류가 만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과거 기록에도 구황작물로 이 씨앗을 쌀 대신먹었다고 하지만 강가나 습지에서만 자라는데다가 수확량이 많지 않아 본격적인 식용작물로는 키워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고려 시대의 기록에 이 작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고려가 아시아에 있던 나라가 아니고북미대륙에 있었던 나라라고 우기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웃고 넘어가고요.
대만의 시장에서는 이 '줄'의 씨앗 뿐만 아니라 새순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주로 훠궈에 넣어 끓여 먹거나 구워서 먹습니다.



맛은 대부분의 벼과 식물들의 줄기가 다 그렇듯 달짝지근한 맛에 부드러운 섬유질의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죽순도 벼과 식물의 일종이니 비슷한 맛이지만 조직 밀도에선 '줄'의 줄기보다 치밀한 편입니다.
죽순에 관한 이야기
http://bluetaipei.egloos.com/1685782










덧글
부들과 함께 자라는 것만 봐서 이렇게 먹을 수 있는거라곤 생각못했어요 (종이 조금 다를지도)
한국의 줄풀도 약용으로 높이 평가되군요...대만, 중국에선 일상 식재료라니...재미납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오뎅'이라는 포장을 쓰고 팔리다니...놀랍네요 ㅎ 제가 대만에서 어묵으로 오인해 줏어들고 주방에서 멘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ㅋㅋㅋ
계죽순, 효백순...게다가 와일드 라이스, 캐나다 라이스....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진 풀이네요
줄의 열매를 쌀 대신 먹을 수 있다니 재미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줄은 자라고 또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고려시대 기록에도 먹었다고 하는데요... 뭘...
생긴건 꼭 흰색 아스파라거스같기도 하네요
아스파라거스를 능가할 것은 단언컨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아스파라거스 포에버...
그냥 곡식 모양이 쌀 비슷해서 그렇게 부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