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도 가장 홍콩다운 곳이라면 소호 거리가 있는 센트랄이라고가이드 북이나 여행기 등에서 다들 이야기하던지라 그래서 소호를 가 보았습니다.
홍콩 영화답지 않게 액션이 별로 없어도 잘 만들어진 영화들로손꼽히는 것이 첨밀밀과 함께 중경삼림을 손꼽는데 그 중에서도 중경삼림은 마약 딜러가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대체로 나른하고 우울한 평화스러운 내용이고줄거리가 좀 유치한 듯 하면서도 영상미가 돋보이는 잘 만들어진 홍콩 홍보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의 관할에서 중국으로 국적이 돌아가는 홍콩 반환이라는혼돈스러운 시기를 그런 표현 하나 쓰지 않고서도 잘 나타내던 영화였죠.
그리고 또 소호 거리는 런닝맨 홍콩편에서 게임이 벌어지던곳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소호 거리의 에스컬레이터와 그 옆 풍경들에서중경삼림과 런닝맨이 중첩되어 보입니다.




명성에 걸맞는 관광지가 되어서 이색적인 식당들도 많지만그런 곳들은 돈을 쓰려고 온 관광객들이 차지하고





홍콩의 보통 사람들은 작은 식당에서 그들대로의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호 거리를 걸어다니는 동안 환청처럼 'California Dreaming' 과 Cranberries의 Dreams가 들렸던 것은 이제 정말 볼품없어진 중년의 남자에게 마지막 남은 사춘기적 감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왕가위 감독님이 좋은 추억 만들어주셨군요 중경삼림이래서 중경인줄 알았더니 홍콩이였나보네요^^
약간 들뜨신 듯한 포스팅...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