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므로열대 지역이 되어버린 대만에서는 어디서나 해산물의 상태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만 바다까지는 배로 20분만나가면 되는 하구 지역이므로 그래도 좀 나은 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여기까지 왔으니 해산물을 그래도 좀 먹어두자 싶어서 딴수이에서 그래도유명한 해산물 요리점을 찾아 갔습니다.
간판에적힌 공작합이란 것은 홍합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주로 펑후 에서 채취한 것이나 뉴질랜드산 푸른 홍합을 씁니다.
뉴질랜드홍합은 미리 익혀서 실어 보낸 것이라 맛이 좀 덜하고 펑후에서 온 것들은 씨알이 좀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의남해나 동해에서 채취한 홍합보다도 작고 요즘은 울릉도와 동해 북단에서 주로 채취한다는 '섭'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은 편입니다.
홍합을싫어하지는 않아서 있으면 먹는 편이지만 그 보다 좋은 해산물들이 많으므로 그것들로 시켰습니다.
처음 시킨것은 대합 종류 중에서도 특히 큰 종류인데 돌조개 일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작은 소라
참소라종류를 제외하고 뿔소라나 이런 종류의 소라는 살에서 쓴 맛이 나는데 특히 내장부분이 많이 쓴 편이라 쓴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살만 드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흔한 맵사리와 가까운 종류일 듯 합니다.

소금에소라를 올리고 알코올을 끼얹은 뒤 불을 붙여 익히는 식인데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죽어가는 조개에게 미안해지면서도 입맛이 다셔지는 것은 제가 아마육식동물이라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파인애플을 곁들인 새우볼

위에 마요네즈를올렸는데 대만의 마요네즈는 2 종류로 단 맛이 나지 않는 것과 설탕이나 과당을 섞은 것이 있고 식당에서나슈퍼에서 파는 것들은 대부분 단 맛이 나는 것들이고 큰 백화점에나 가야 제대로 된 달지 않은 마요네즈를 살 수가 있습니다.
이상이여름날 딴수이 강변에서 간단하게 먹었던 해산물들입니다.

덧글
달지 않은 마요네즈 찾기가 더 어렵다는...
그런데 저 단 맛 나는 마요네즈로 타르타르 소스 만들거나
죽순을 데친 것을 찍어 먹으면 환상적인 맛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마요네즈는 먹을 일 없는 거였고...
일본에서는 그냥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 확실히 맛이 있는 느낌인데
한일의 마요네즈와는 다른 건가요?;
지역적으로 특화되었다고나 할까요?
중독성은 있어요... 단 맛 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