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차오 프라야 강 과 새벽 사원 Chao Phraya river and Wat Arun 낯 선듯 낯 익은 듯 - 아시아

이번 여행에서 관광은 거의 안 다닌 편인데 (방콕까지 가서 도대체뭐 한 것인지?) 호텔 앞 선착장에 내려가 보트를 타고 새벽 사원이라는 왓 아룬에 간 정도가 관광이라고할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거의 빈둥빈둥

 

강물은 동남아의 어느 강이 다 그렇듯 흐린 흙탕물인데다 아직 폐수 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지 생활하수까지 섞여서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강변에 지어진 건물이라든지 높디 높은 호텔들은 보기 나쁘지 않고 그 중에는 옛날 반도체와 전자 통신 업계에서날고 기던 ITT 그룹이 계열사들을 다 매각하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Hotel 과 패리스 힐톤 뿐이라는 농담에나오는 바로 그 Hilton hotel 도 눈에 뜨입니다.

 

제가 엔지니어 초년병일 때 ITT 반도체 좀 썼던 기억이 납니다.

Zilog, Rockwell, Oki, Unitrode, SGS, Thompson등등 참 그리운 이름들.

 

왓 아룬에 간다고 하면 표를 주는데 그 표는 왓 아룬의 강 건너편 선착장에 내리고 거기서 3 바트를 주면 왓 아룬 앞 선착장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절이기도 하고 동남아시아 계통인 남방 불교에 중국의 영향이 더해진 것 같은 조각들을 보고 있으면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데 문제는 이 절 자체가 평지에 있고 조밀하게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서 원하는 사진을 찍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 유럽 출장 때 스트라스부르에서도 그랬지만 평지에 있고 사방이 붐비는 곳의 대형 건축물들은 사진 찍기가 정말어렵습니다.

제 사진 실력도 문제가 되겠지요.

 

아무튼 이래 저래 돌아 다니다가 첨탑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어서 한 번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좁아서 만만찮은 탑인데 여자분들 참 잘 올라가시더라고요.

 

무겁게 몸을 옮겨 올라가고 있는데 들려 오는 어느 한국 아가씨의 낭낭한 목소리.

 

'이 정도는 앙코르왓에 비하면 평지야 언니'

 

같이 올라가는 일행에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여행 좀 다니신 무서운 언니신가 봅니다.

 

그 말을 듣고 아무 말 없이 그냥 제일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올라 가서 사진들 좀 찍고 내려 가는데 올라 갈 때보다 더 섬찟합니다.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서 게임으로 써 먹기 딱 좋은 계단입니다.


내려와서 둘러 보니 구운 바나나도 팔고 석류 쥬스도 팔고 있습니다.


석류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보다 신맛은 약하고 단맛은 강합니다.


계절이 아니라서 가격이 비싸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망고스틴도 돈많은 관광객들 상대로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다시 건너편으로 돌아 가는 보트를 타고 내리면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이 보입니다.

피곤하기도 해서 안들어 갔다는...

  


설렁설렁 돌아다닌 왓 아룬 관광기였습니다.


덧글

  • 알렉세이 2014/12/16 23:19 #

    저 강 수질은 여전해 보이고, 망고스틴은 참 존맛이었지요. 헤헿
  • 푸른별출장자 2014/12/17 23:26 #

    우림 지역을 거쳐 오는 강이니 부엽토같은 것도 섞여서 맑을 날이 없죠.

    망고스틴은 정말...
  • 이누노 2014/12/17 22:20 #

    태국 토질 때문에 강물이 누렇게 보이지 실제로는 그렇게 더럽진 않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도 방콕여행하면 짜오프라야 강에서 수상버스 타는게 제일 그 도시의 참멋을 느낄 수있는것 같아요
    방콕시민들과 가까이 부대끼며 가는 것도 좋구요
  • 푸른별출장자 2014/12/17 23:27 #

    수량이 워낙 풍부하고 흐르는 속도도 빨라서 수질이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그렇게 여행하는 맛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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