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끝내고 출근을 해서 몇 가지 밀린 일들을 좀 무리해서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무엇인가 몸의 반응이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갔더니 약간의 마비 증세.
워낙 덩치만 컸지 엔진이 신통하지 않은지라 평소에도 혈압부터시작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데도 이런 식으로 가끔 몸이 속을 썩이곤 합니다.
얼굴의 반이 살짝 굳는 구안와사(Bell's Palsy)라고 하는데 원인은 바이러스부터 스트레스라든지 말초 신경 손상까지 다양하다고 하며 치료는휴식과 스테로이드 복용을 통한 대사 촉진과 마사지 등으로 신경에 자극을 주어 자연 치유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병의 증상으로는 안면이 굳어져서
미소를 지을 수 없고
휘파람을 못 불고
마비가 온 한쪽 눈은 거리 조절이 잘 안되어 사물에 초점이안맞고
그 쪽 눈은 깜빡 거리지 못하니 눈이 건조해져 아프고 침침하고
물을 마시거나 하면 입 밖으로 새는…
이런 증세를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식당에 가면 벽을 보고앉아서 음식을 조금씩 떠서 입에 넣고 입을 거머쥐고 아주 천천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얼굴 반쪽이라 다행이라면 너무 초긍정일까요?
일찌감치만 증세를 파악하여 적당한 방법으로 치료를 해주면재발도 안하고 1-2달 안에 완전 치유가 가능하다고 하니 핑계 삼아 농땡이 피워가며 일해야 하겠습니다.
이러면 인센티브는 날아 가는 것이고…
그래도 인센티브 를 포기하는 것이
병이 악화되어 반만 웃는 삐에로 내지는 아수라 백작이 되는것보다는 낫겠지요.
안 그래도 좋은 인상은 아닌데 그렇게 되면 참 곤란해진다는…
치료법으로 병원에서 각종 반응 검사를 거친 후 스테로이드처방을 내 주었습니다.
좀 강하니까 부작용은 약간 각오하라고 하더군요.
가장 큰 부작용은 쉽게 피곤이 오고 몹시 배가 고프며 식욕이엄청나게 증가한답니다.
그 설명 들었을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치료 기간이 지나가면서 증가한 식욕에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먹고 돌아서면 배 고파지는 것은 이 무슨 황당한 부작용입니까?
원래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서 평일에는 조금씩만 세끼를
휴일에는 아-점과 저녁만 먹었는데
제가 무슨 차승원이나이선균도 아닌데 꼬박꼬박 삼시 세끼 챙겨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식욕이 땅기면 문제는 찾는 음식들이 또 죄다 고칼로리 음식들이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탄수화물이라도 섭취를 줄여 볼까 싶어서샐러드와 야채 등으로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만 정말 어렵네요.
지금은 증세가 많이 완화되어 물 마실 때만 조금 불편한데완치를 위해서 앞으로도 약 2-3주 정도는 계속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과 자가 물리 치료를 겸해야 하니그 동안도 계속 식욕이 이렇게 좋았다간 체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지난 10여일간의 점심 식사들
주로 포만감을 주기 위해 면이나 밥 약간과 야채, 고기류 위주로 식사를 맞추고 있습니다.
튀김 정식

마파두부를 곁들인 돈가츠 덮밥

매운 쇠고기 탕면

식당에서는 난주 라미엔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좀 그런 쇠고기탕면

비쥬얼부터 맛까지 정말 그저 그런 고기덮밥

심지어는 컵라면 까지 먹고 있으니…

빨리 나아야 할 텐데 말이죠.










덧글
잘은 모르겠는데, 혈압 등 전증세가 있었다면 고칼로리 식생활도 좀 영향이 있지않았나 싶네요. 돈까스덮밥보단 샐러드, 과일 권장합니다. 차후의 미식을 위한 1보 후퇴후 2보 전진이라 생각하시구요~
에너지 소모를 보충하느라 고 열량 고단백 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2015/03/17 07:05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5/03/18 23:50 #
비공개 답글입니다.샐러드에 단백질 위주...
의사 말로는 다 나았으니
이제 마사지만 꾸준히 하라고...
바이러스라면 몸 피로할때 활동하고 그러니(대상포진처럼) 충분한 휴식을 취하셔야
요즘 그래서 농땡이 중
정말 건강 챙겨야 한다고 느껴지는게 오늘은 저희 부장님께서 응급실로 가셔서... 정말 건강만큼은 잘 챙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orz
몸팔아서 먹고 사는 처지니 몸이 재산이라... 건강 관리 잘 해야죠.
저도 작년부터 계속 몸이 고장이 나고 있는 중이라서...ㅠㅠ 건강이 최고입니다!
오죽하면 동료들중에는 좋은 직장 내버리고 호주에 가서 느긋하게 살겠습니까?
제가 저번에 받은 수술이 뇌신경 쪽 문제였는데 증상 중 하나가 구안와사는 아니었지만 안면신경 관련이었거든요. 당시 구안와사도 뇌신경과 관련있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조기에 발견하셔서 치료로 완쾌 가능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부터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드실 때도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면서요 ^^;
저야 뭐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그런데 다행히도 같은 병에 걸렸던 회사 동료들중에서 회복 속도가 제일 빠른 편...(불과 3주만에 휘파람 불기 가능... 핑계대고 농땡이 피울려고 했는데...)
다들 일이 많고 스트레스 강도가 장난이 아니라서 심심찮게 몇년에 한 명씩 발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