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황교익 씨의 죽기전에 꼭 먹어야할 음식 101 통영 충무김밥과 시락국 음식에 관련한 짧은 생각들

한국에 돌아와서 TV 보다가 황교익씨가 진행하는 죽기전에 먹어야할 음식 101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오늘의 주제가 마산 아귀찜과 통영의 김밥과 시락국이었는데 아귀도 그렇지만 김밥과 시락국은 외지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는지 몰라도 통영 사람들 특히 통영을 떠난 오래 사람들에게는 결코 고향이 떠오르는 음식이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통영에 김밥과 시락국만 있는 것이 아니고 훌륭한 음식으로 개조개 살과 쇠고기 두부등을 다져서 된장과 섞어 개조개 껍데기에 채워 넣고 구운 유곽이라든지 박과 시금치, 두부 탕수 같은 통영식 나물들 ( 이것은 묘하게도 통영에서 한참 떨어진 안동 음식과 비슷합니다 ), 된장을 물에 말린 생선들과 육전 등을 끓여낸 몰국(제주도에선 모자반을 넣고 끓인 국을 몰국이라고 합니다)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물론 방송중에 나온 익혀 말린 홍합이라든지 익힌 호래기를 이용한 무침, 통영식 깍두기 석박지들은 고향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밥에 대해서는 황교익씨가 이야기하길 70년대 연락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는데 통영 김밥에 대해서는 자신도 60년대 말의 추억이 있으므로 꽤나 오래 음식이 분명합니다.

당시 통영은 교통이 매우 불편했던 지역이라 통영으로 가는 방법은 부산이나 마산(여기에서 서울이나 대구에서 삼랑진에 도착해 마산과 삼천포로 가는 동차를 갈아타야 하는 일이 있고 출발 시간과 생긴 모습이 비슷해 혼동해 타는 일들이 있어서 가다가 삼천포라는 말도 생겼습니다만…) 출발해서 통영을 거쳐서 다른 섬이나 지역으로 가는 시속 10노트 이하의 저속으로 움직이던 느린 연락선들이 통영에 도착하면 출출한 승객들을 위해 팔던 것이 바로 통영 김밥의 기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이 많으신 통영 사람들은 통영 김밥에 대해서 간편식 내지 패스트푸드 정도의 의미일 그렇게 좋은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락국은 통영 사람들의 향수에 가득한 음식이기도 해서 저도 좋아 합니다만 어머니께 비장의 조리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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