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오래 전 대구에 살았던 사람중에 음악 좀 듣던 사람이라면 기억하는 음악 감상실이라면 녹향, 하이마트가있어서 클래식 음악들을 들려 주었고 그 뒤에 상당히 많은 음악 감상실이 생겨 대구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뒤로 음향기기가 많이 보급되면서 이러한 음악 감상실들은 대부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무아 였고 또 다른 이름의 무아라는 다방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산에도무아 라는 이름의 음악 감상실이 광복동에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어머니가 입원하셔서 아침마다 병원을 들러 시내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정이라 항상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약전골목 앞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같은음식점은 되도록이면 두 번 찾지 말자는 식이라 며칠 전에는 가톨릭 근로자 회관까지 걸어 내려가다가 발견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생긴것은 2000년대 초반에 서울 인사동과 종로에서 재개발 바람이 불 때쯤 많이 보던 그런 건물 같기도한데 무아 無我 라는 이름에서 아주 오래 전 마치 잊혀진 기억의 선반에서 떨어진 오랜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선택의 망설임도 없이들어 섰습니다.
커피에와플 한 조각이나 샌드위치를 먹게 되더라도 무아 無我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한 타임머신 같은 곳인데 가져다 준 메뉴에는 상당히 다양한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주문한 것은 착한 연잎밥

연잎으로밥을 싸서 익히는 것은 삼국시대 이전 지금의 경북 지방에 있던 목지국의 바리 공주 설화에도 등장한다고 합니다만 후세에 추가된 것인지의 여부가 불분명하지만우리나라에서도 기원을 알기 힘든 꽤 오래 된 조리법이라고 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도연잎뿐만 아니라 대나무 잎, 야자 잎등으로 쌀을 싸서 익힌 음식들이 많이 있으니 크게 신기한 음식도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연을 많이 재배하는 충청도와 경상도 지방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연잎속에는 쌀과 흑미, 찹쌀, 대추, 호두, 잣들이 들어 있고

낙지젓과도라지, 약간의 갈비찜, 된장국과 시락국이 따라 나오고 식후음료로 수정과가 나옵니다.



음식은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고 다음에는 디저트류를 먹기 위해 찾아 갈 듯 합니다.



덧글
저도 대학생 때 독서회 활동과 봉사 활동 조직때문에 저 곳에 자주 들락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