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독일에서 가보는 베트남 식당 여기 저기 음식들

독일인 동료가같은 팀인 이태리인과 저를 위해 저녁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메뉴 선정을하라는데 이태리 동료는 이태리 식당 제외, 저는 한국 식당 제외를 강력히 요청했고 가급적이면 독일 전통음식을 요구했지만 두 사람 다 독일을 들락거린 지가 꽤 오래 된지라 고민을 하더니 베트남 식당으로 골랐습니다.

 

뮌헨에는 알려진한국 식당이 2군데 있는데 두 곳 다 좀 그렇기도 하고 제가 미국을 제외하면 외국에서 만드는 한국 음식을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 메뉴들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얼마든지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뻔한 메뉴들의 뻔한 맛을 외국까지 나와서 먹을 필요도 없겠지요.

또 한 끼 식사를실패했다 하더라도 굶어 죽을 일은 아니기도 하고요.

 

그래서 찾아간베트남 식당

 

먼저 주문한것은 수프 개념의 쌀국수

저는 후에 스타일의쌀국수를 시켰습니다.

후에 Hue는 베트남 중부의 도시로 2차대전 종전 때까지 150여년간 과거 베트남의 수도로 응유엔 NGUYEN 왕조가 자리잡고있었으며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의 격돌지로 큰 전투가 많이 벌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 왕조의수도이기도 하고 한 때 영광을 누리던 중세시대에는 폴리네시아계 참파 족의 문화권에 있던 도시로 음식은 북부 베트남 인들에 비하면 향신료를 더 써서맛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국물맛이 똠얌꿍과는 다르지만 얼큰한 편이라 입에 딱 맞았습니다.

 

참파 Champa 는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같은 폴리네시아 인들이 세웠던 나라로 힌두교를 믿었으며 잘 구성된 도시국가들을이루어 오랫동안 번성했던 나라였으나 15세기 중반에 북베트남의 침략을 받아 몰락하고 참파 사람들 중에상당수는 인근 국가들로 흩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에야 하나의베트남 민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베트남을 여행하다 보면 북부 베트남 사람들과 중남부 베트남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차이가 난다고 느껴지는데 그것은그런 역사의 흔적 때문일 듯 합니다.

북부 사람들이피부가 흰 편에 동북아시아 사람들과 비슷한 편인데 남부는 약간 짙은 피부색에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특징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힌두나드라비다 같은 인도계의 특징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캄보디아의 국화인Plumeria 꽃을 참파라고 하는데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플루메리아는중남미 원산의 꽃이라 아시아에 전해진 것은 대항해 시대 이후인데 말이죠.

 

동료가 시킨것은 전형적인 사이공 스타일 쌀국수

지금은 호치민시티라고 부르지만 베트남의 패망 직후 탈출했던 사람들은 아직도 고집스럽게 사이공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자기네들사정이고

대체로 흔한스타일인데 알찬 새우가 몇 개 들어가 있어서 남쪽 바닷가 음식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은흔한 돼지고기 바비큐 덮밥을 시켜서 사진을 찍지 않았고 제가 시킨 것은 Bun thit bo Nuong lalot 입니다.

La lot 은 동남아시아에 흔한 Betel이라는 덩굴 식물로 후추에가까운 식물인데 맛이 강한 편이라 바질같이 잎을 음식에 많이 쓰는데 동남아시아에서 흔한 기호식품인 빈낭도 베텔 잎에 싸서 씹습니다.

thit bo Nuong la lot 은 쇠고기와 향신료를 베텔 잎으로 싸서 튀긴 것으로 강한 향신료의 맛이 거슬릴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상당히 맛있는 음식으로 이 쇠고기 튀김을 삶아낸 국수 위에 올려서 줍니다.

따라 나온 레몬, 넉맘, 고추와 꿀을 섞은 소스에 일본 자루 소바처럼 찍어 먹어도되고 붓카케 우동처럼 소스를 그릇에 부어서 비벼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만찬에서 가장중요한 디저트

 

3 종류가 메뉴판에 있어서 하나씩 다 시켜 보았는데 베트남식 푸딩은 다 팔린 대신 특별 메뉴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시켰습니다.

 

상상 못할 궁합이지만의외로 맛이 있었던 파인애플과 고추 소금

 

파파야 와 소르베

 

바나나를 갈아서둥글게 빚어 튀겨낸 경단

 

흔히 아는 음식들이아니라 조금 특별한 음식들을 시켰더니 사이공 출신의 종업원이 상당히 좋아하던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김치 찌개나 부대찌개 떡볶이, 춘천 닭갈비 같이 흔한 음식이 아니라 청국장이나 안동 헛제사밥을 시키면 나올 반응과 비슷하겠지요.


덧글

  • 코토네 2016/11/23 00:02 #

    후에 스타일의 쌀국수는 처음 보는데 사진만 봐도 얼큰해보이네요. 제게는 사이공 스타일의 쌀국수가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쇠고기 대신에 새우가 들어간 것은 아직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 건방진 얼음여왕 2016/11/23 12:55 #

    후에 쌀국수 위에 있는 건...햄인가요? 그냥 고기 덩어리일까요?
    올초에 다낭, 후에쪽 다녀왔는데 저건 못 먹어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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