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도시에서 생선구이 먹기 또는 같은 환경 다른 취향 해산물 - 수산물 이야기

오랜만에 한국에 와 있는데 동생 부부와 이야기하다가 같은 환경에서도취향이 완전히 달라진 경우가 재미있고 또 도시에서 점점 힘들어 지는 생선 구이 먹기가 생각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어린 시절 내륙 지방인 대구에서 살았지만 집안 모두 바닷가 사람들인지라 식사때마다 생선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생활 수준이나 소득 수준 그리고 집안 전체의 취향 때문에고기는 정말 먹는 경우가 드물었고 그저 갈치부터 꽁치, 명태와 고등어 등등 갖가지 생선이 줄을 이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생선 가격은 고기보다 싼 편이었고 귀한 생선이라면커다란 조기 또는 도미 정도였으며 게나 새우 같은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비싼 것이었습니다.

가끔 친척이 하는 냉동공장에서 수출용 깐 새우 박스를 보내 주시면정말 잔치하는 기분이었지요.

 

그렇게 동생과 나는 생선속에서 살았는데 저는 지금도 생선을 즐겨먹고 해산물을 아주 좋아합니다만 제 동생은 그렇게 끼니마다 나오던 생선이 싫어서 결혼하고 나서는 생선을 아예 먹지 않다 보니 그 집 식구들 모두생선 맛을 모릅니다.


그러니 두 집이 만나 식사를 할 경우 고기와 해산물을 다 좋아하는쪽인 제 가족은 다른 기회에 생선을 사 먹으면 되니 대체로 고기 집을 선택합니다.


물론 저도 생선에 관한 트라우마가 하나 있어서 갈치를 먹지 못합니다.

국민학교 ( 초등학교 ) 저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저에게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공개적으로 타박을 주는 바람에 그 뒤부터는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인 갈치를 못 먹게 되었다는...


그 선생님에게선 항상 싸구려 담배 냄새가 났던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참 이해가 가지않는 선생님인데... 왜 그랬을까요?

 

그런데 이렇게 생선을 좋아하는데도 요즘 도시의 작은 아파트에 사는입장이다 보니 생선 먹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보통 대구살로 만든 커틀렛을 사서 가볍게 데워 먹는 정도로 만족하고아니면 식당에 가서 생선 구이를 사 먹는데 요즘 생선 가격도 제법 오른 편이라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단독 주택이거나 아파트라도 제일 꼭대기 층이라면 까짓 것 베란다에서숯불로 구우면 되는데 그런 호사는 부릴 수 없으니 비싸도 식당에서 사 먹습니다만 그나마도 제대로 된 생선 구이는 대만에서도 고급 식당이라야 찾을수 있고 보통은 고등어나 연어, 대구 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그래도 일반 식사 메뉴에 칠천원 정도를 추가해서 이렇게 고등어 구이를주문하면 이런 생선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나마도 고마운 일이라고 만족하며 생선을 먹어 봅니다.

 

주문한 식사 메뉴는 생강 돼지 고기 볶음 정식

 

생선이 더 귀해지거나 더 이상 생선 구이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되면그것은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또 다른 지옥이 되겠지요.

 

이렇게 먹혀 주는 생선에게도 감사를 바치며 아낌없이 버림없이 먹어주는 것이 마지막 호의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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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7/06/16 01: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6/30 00: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Erato1901 2017/06/23 16:45 #

    동생 분은 그렇게 매끼니마다 나오는 생선이 좀 지겨우셨나 봐요... 지긋지긋한 생선 됐네요가 아닐까 라는...그런데 반해서 푸른별 님은 어릴때 즐겨드셨던 생선이 그립고, 좋았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갈치는 제가 제가 제일 느무느무 꿈에도 그리는 생선입니다. 가끔 아빠랑 전화 통화 하면서 하이얀 은갈치 흰밥에 척 올려서 먹어보고 싶다 라는 말을 자주 하거든요.

    저는 미국살면서 생선필레를 자주 먹었어요. 코스트코 가면 뼈 발라서 필레로 나오는 연어필레 사다가 구워서 먹어서 필레로도 그냥 만족해요...

    학교선생님은요 비린내에 데이신 분입니다.... 즉 어린시절부터 비린내를 자주 맡았던 생활환경에서 크신 분~
  • 푸른별출장자 2017/06/30 00:45 #

    같은 상황에서도 반응이 다른 것이 인간이죠...

    갈치는 별로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은 도미, 대구, 가자미(할리벗 포함), 고등어, 참다랑어 같은 살이 많은 생선들...
  • Erato1901 2017/06/30 06:17 #

    도미 가자미 좋죠.... 그런데 최근에 코스트코에서 sea bass 칠레산 필레를 파는 가격이 엄청나대요~~~ 오늘 코스트코 가면 사진 찍어서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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