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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고구마 과자 지과수 地瓜酥 그리고 남해의 기억 Dangerous한 단 것들

대만에서 오래전부터 만들어 먹었다는 고구마 과자들은 종류가 적지 않은데 그 중에 하나는 지과수 地瓜 라고 하여 얇고 작게 썬 고구마를 기름에 튀겨낸 뒤 엿을 부어 굳혀서 강정처럼 만든 것입니다.


 

젊은 분들에게는 좀 딱딱한 느낌에 약간은 끈적한 엿이 주는 느낌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옛날 과자의 추억이 있는분들에게는 어디선지 먹어 본 낯익은 느낌의 과자입니다.

 

고구마는 남아메리카 지역이 원산지로 남태평양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퍼져 나가 재배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760년대에 일본으로 갔던 통신사가 종자를 구해와 심기 시작했고 그 때 이름이 감저(甘藷) 였는데 1820년대에중국인에 의해 감자가 전해 지면서 감자는 북쪽 서늘한 기후의 지역에서 많이 심어 북감저 北甘藷 로 불리고 고구마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관계로 남감저 南甘藷 로 불리다가 북감저는 감자로 정착이 되고 남감저는 일본어 이름인 고코이모 라는 말이 우리말화 된 고구마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구마는 서양인 항해가들 이전에 이미 뉴질랜드의 마오리나 폴리네시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하는데 이것은 콜럼버스이전에 이미 대구를 잡으러 미대륙의 동부에 진출했던 바이킹과 마찬가지로 폴리네시아인들도 미대륙의 서부 지역으로 접근했던 것을 증명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야만인 내지 원시인에 가깝다고 하는 미크로네시아인들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대만의 원주민들과 마오리족을 포함하는폴리네시아 인들은 대단한 항해자들로 그들은 배를 타고 세계 끝까지 돌아 다닌 모양입니다.

 

고구마는 감자와 달리 물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라므로 욕지도와 매물도 같은 남해의 섬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며 지금과같이 유통이 발전하기 전에는 그 지역 주민들의 주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통영이나 거제 사람들은 욕지도나 매물도 같은 지역의 섬 사람들을 태어나 결혼하기 전까지 쌀을 세섬 (세가마) 먹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남해 사람들은 쉽게 상하는 고구마를 장기 보관하기 위해 얇게 썰어서 말렸다가 양식이 귀하지는 시기에는 다른잡곡들을 섞어 물에 불려 삶아 죽으로 만들어 먹었습니다만 지금은 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렸던 고구마를 빼떼기라고 불렀는데 식량난이 어느 정도 해결된 60년대이후에는 주로 소주의 재료가 되는 주정 제조를 위해 주정 공장들이 많이 사면서 부업 삼아 많이들 뺴때기를 만들었고 언제나 배가 고팠던 아이들과염소들이 어른들의 눈을 피해 이 빼때기를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정 공장들이 제조비용이 훨씬 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가 카사바에서 알코올을 뽑아내면서 빼때기도 보기힘들어져 버렸습니다.

 

그런 옛추억의 고구마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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